[OSEN=코엑스, 고용준 기자] ‘발로란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VCT)’ 퍼시픽 리그 스테이지1 알파조 플레이오프 남은 한 장 진출 티켓의 주인은 T1이었다.
T1이 플레이오프 외나무다리 결투에서 일본 제타 게이밍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야플레이어’ 하정우는 VCT 퍼시픽 역사상 두 번째 1000킬 주인공이 됐다.
T1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VCT’ 퍼시픽 스테이지1 4주차 제타 게이밍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11-13, 13-9, 13-10)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T1은 조별리그 2승(4패 득실 -3)째를 올리면서 알파조 3위를 확정했다. GE(2승 4패 득실 -3)와 세트 득실은 동률이지만 라운드 득실에서 T1이 21점 앞서면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승리할 경우 오메가조 3위를 노릴 수 있었던 제타는 조별리그 3패(2승 득실 -2)째를 당하면서 5위로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T1의 1세트 출발은 불안했다. ‘카르페’ 이재혁이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맹활약 했지만, 11-11로 팽팽한 순간 23, 24라운드를 연달아 내주면서 11-13으로 패배,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 ‘로터스’부터 공세의 발동을 걸었다. 공격으로 시작한 전반전에서 여섯 라운드 연속 승리를 포함, 화력쇼를 펼치면서 8-4로 후반전에 돌입했다. 제타가 후반 네 라운드를 연달아 만회하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17라운드 이후 2점, 3점을 연달아 승리하면서 결국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사야플레이어’ 하정우는 2세트에서 리그 두 번째 1000킬의 금자탑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단연 3세트였다. T1이 도망가면 제타가 악착같이 쫓아가는 접전으로 명승부가 흘러갔다. 1-5로 뒤지던 제타는 6-6 동점으로 전반을 끝냈고, 후반에서도 8-9까지 쫓아가면서 T1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는 ‘로씨’ 다니엘 아베드랍보가 기막힌 클러치 플레이로 제타의 예봉을 꺾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