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 더비 최다 출전' SON 향한 英 매체의 분석, ''원톱이라서 공이 안 간다''
입력 : 2024.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인환 기자] 진짜 공이 안 가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날과 맞대결서 2-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상대의 맞춤 전술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면서 내리 3골을 내주면서 후반 2골을 만회했음에도 패배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승점 80(25승 5무 5패)를 마크하면서 리그 우승을 향해 다가섰다. 직전 첼시전 5-0 대승에 이어 숙적 토트넘 상대로 북런던 더비서 3-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자격을 증명했다다.

반면 토트넘은 뉴캐슬전(0-4 패)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패하면서 자멸했다. 이제 첼시와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 있기에 사실상 4위 진입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승점 60(18승 6무 9패)의 토트넘은 아스턴 빌라(승점 66)와 승점 차이에다가 골득실에서도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토트넘은 뉴캐슬전 대패(0-4 패)로 인해서 득실(아스턴 빌라+21, 토트넘 +16)도 밀린다. 당초 기대했던 5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불투명하다. PL의 맨시티와 아스날이 모두 탈락하면서 분데스리가가 세리에 A에 이어 2위로 UCL 5장 확보가 유력한 상태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전 예상대로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형성했다. 그는 이날 출전으로 케인과 테오 월콧(19경기)를 제치고 북런던 더비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5-2016시즌 이적 뒤 손흥민은 19번의 아스날전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전날 기자 회견에 나선 손흥민도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아스날전은 아주 좋은 시험무대다. 세계최고의 팀이다. 우리에게 완벽한 시험상대다. 아스날과 항상 좋은 경쟁관계였다”라면서 “누가 골을 넣는지, 내가 전에 골을 넣었는지 중요하지 않다. 승리만 노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손흥민은 원톱으로 시작했으나 후반 교체 투입 이후 좌측으로 빠졌다. 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면서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은 벤탄쿠르 대신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여기에 후반 18분 메디슨 대신 히샬리송, 피에르 호이비에르 대신 이브 미수마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투입과 동시에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가면서 손흥민은 좌측윙으로 빠졌다. 이 변화는 즉각적인 효과로 다가왔다. 후반 18분 아스날의 공격을 차단하고 나서 토트넘은 바로 역습에 나섰다. 여기에 상대 골키퍼 라야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로메로가 공을 가로 챈 이후 마무리하면서 1-3으로 따라 붙었다.

좌측 윙으로 나선 손흥민이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몰아치던 후반 42분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리그 16호골(9도움)을 기록하면서 한 골 차이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손흥민은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뉴캐슬전 직후 손흥민의 원톱 기용에 대해 비판했던 풋볼 런던은 이날도 손흥민이 전방에서 고전한 점에 대해서 분석했다. 직전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12분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떠났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역대 최악의 경기였다. 

풋볼 런던은 뉴캐슬전 직후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 주장에게 너무나 나쁜 하루였다. 그는 중앙에서 공을 지키려고 했으나 어려움을 겪었다. 거기다 두 골 모두 그가 소유권을 잃고 턴오버를 하고나서 나왔다. 58분만에 경기장을 떠났다"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의 원톱 포지션이 최근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것. 억지로 원톱으로 나서는 것이 계속 발목을 잡으면서 공격에도 집중을 하고 있지 못하게 만든다는 있다는 분석이 아스날전에서도 이어졌다. 정통 원톱이 없어 억지로 나서다 보니 최전방서 고립되는 상황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풋볼 런던은 아스날전 직후 손흥민의 평점으로 6점을 부여했다. 이 매체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골을 넣었지만 경기 내내 고전했다. 그는 볼을 제대로 잡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라면서 원톱 포지션에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했다.

/mcadoo@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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