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톱 4 진입이 사실상 힘들어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2-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승점 60을 유지한 토트넘은 사실상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톱 4 진입이 힘들어졌다. 5경기를 남긴 토트넘이지만 2경기를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에 여전히 7점 차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날 3-2로 추격하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리그 16호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이 패하면서 손흥민의 골도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 대신 경기 속개를 위해 공을 집어 들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내리 내줬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로 기선 제압을 당한 토트넘은 부카요 사카, 카이 하베르츠에게 잇따라 추가골을 내줬다. 

29일 영국 '풋볼 365'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내가 어떻게 봤는지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요한 것은 내가 계속 말했던 것처럼 경기는 더 이상 경기장에서 심판이 판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어딘가에서 판정이 내렸고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씁쓸해 했다. 

토트넘은 0-1로 뒤진 전반 22분 미키 반 더 벤의 동점골이 나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또 벤 데이비스가 아스날 박스 안에서 데클란 라이스에게 차인 후에도 VAR을 돌려본 것이 경기의 흐름을 끊었다. 심판의 판정이 지나치게 VAR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판정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곳에서 판정이 내려졌다"면서 "그래서 나는 더 이상 골이 들어가도 축하하지 않고 누군가를 기다린다. 더 이상 경기장의 심판이 예전처럼 판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들은 그저 '저기 있잖아, 저 아래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다려보자'라고 한다"면서 "안타까운 일이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앞으로 계속될 일이고 나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받아들여야 한다"고 씁쓸해 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를 압박한 뒤 실수를 유발시켜 골로 연결한 것을 칭찬했다. 그는 "로메로는 대단했다. 그는 월드컵 우승자이고 나는 그 안에 있는 것을 꺼내 다른 선수들에게 전달해야만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우리는 오늘 서포터들과 클럽을 위해 이기고 싶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내가 경기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은 여전히 여러분에게 달려 있는 결과다. 전반적으로 우리 축구는 좋았고,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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