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김기동 감독이 오랜만에 웃었다. FC서울이 수원FC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은 3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수원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서울은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12점(3승 3무 4패)으로 5위가 됐다. 포항전(2-4), 전북전(2-3), 대전전(1-3) 3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였다. 또한 수원FC tkdeo
반면 수원FC는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4연승에 도전했지만, 안방에서 무릎 꿇으며 고개를 떨궜다. 순위표에서는 승점 15점(4승 3무 3패)으로 4위를 유지했다. 다만 한 경기 덜 치른 강원(승점 12)에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홈팀 수원FC는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승우-정승배, 지동원-이재원-정승원-이준석, 박철우-권경원-김태한-정동호, 안준수가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임상협-박동진-강성진, 황도윤-김신진-기성용, 이태석-박성훈-권완규-최준, 백종범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양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중앙 지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측면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엿봤다. 전반 15분 이태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는 동료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서울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7분 박동진이 원터치 패스로 공을 돌려놨고, 강성진이 박스 안으로 쇄도해 슈팅했다. 수비에 맞고 나온 공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안준수가 발을 쭉 뻗어 막아냈다.
수원FC가 반격했다. 전반 36분 이준석이 좌측에서 박스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정승배가 센스 있게 흘려준 뒤 이승우가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공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전반 막판 서울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44분 박동진이 박스 안에서 높이 뛰어올라 공을 머리에 맞혔다. 반대편으로 떨어진 공을 김신진이 헤더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이 필요한 수원FC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김은중 감독은 정승배와 이준석을 불러들이고 윤빛가람, 안데르손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수원FC가 조금씩 슈팅을 만들어냈다. 후반 17분 박철우가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잠시 후에는 안데르손의 돌파에 이어 이승우가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서울이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21분 기성용이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터트렸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도 역동작에 걸려 막을 수 없는 공이었다.
수원FC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41분 박철우의 헤더와 이승우의 세컨볼 슈팅 모두 골키퍼에게 막혔다. 절호의 기회였지만, 이승우가 골문 바로 앞에서 찬 공은 골키퍼 가슴을 때리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무실점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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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