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9위 KT 위즈가 선두에게 일격을 가했다.
KT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투타에서 압도하며 11-4로 대승을 거두었다. 웨스 벤자민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고 선발전원안타 등 16안타(2홈런)을 터트려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4연승을 달린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로 추격을 당했다.
KT 선발 벤자민과 KIA 선발 윤영철의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4월 평균자책점 0.96을 자랑하는 벤자민의 공에 위력이 넘쳤다. 팀타율 1위의 KIA 타선이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반면 지난 주 3할1푼의 탐타율을 자랑하는 KT 타선은 윤영철을 마음껏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1회초 1사후 강백호가 내야안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2루를 밟았다. 곧바로 로하스의 우월 2루타가 나와 선제점을 뽑았다. 4번 문상철은 윤영철의 한복판으로 물리는 실투성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원 투런아치를 그렸다. 가볍게 3-0으로 앞섰다. 지난 주 화끈한 타격 기세가 여전했다.
3회도 1사후 로하스와 문상철이 볼넷을 골라내자 황재균이 중전안타를 터트려 한 점을 보탰다. 이어진 만루에서 김상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4회도 조용호와 강백호의 안타로 만든 1사1,3루에서 로하스가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더해 6-0 승기를 잡았다.
KIA는 윤영철로는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었고 5회 김건국을 투입했다. 그러자 김민혁과 김상수가 연속 빗맞은 안타로 기회를 만들고 폭투에 이어 천성호가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8-0까지 달아났다. KIA 타선은 호투를 펼치는 벤자민에게 속수무책이었다. 사실상 손수건을 던지는 시점이었다.
6회초에는 박병호가 시즌 첫 우월솔로포를 가동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래도 KIA는 완전히 당하지 않았다. 5회말 이우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소크라테스가 우월투런포를 날려 두 점을 추격했다. 6회에서도 1사후 김도영이 행운의 내야안타로 또 1루를 밟자 최형우가 125m짜리 중월투런포를 터트려 9-4까지 추격했다.
8회초 2볼넷과 2안타로 두 점을 보태고 승부를 결정냈다. 벤자민은 6⅓이닝 6피안타(2홈런)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피홈런 두 방으로 인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으나 제몫을 다하며 시즌 4승을 따냈다. KIA는 선발 윤영철이 4이닝 8피안타(1홈런) 4볼넷 1살짐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타선도 벤자민의 위세에 눌려 집중타를 만들지 못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