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37)이 KBO리그 역대 33번째로 개인 통산 100승을 돌파했다. 한화도 악몽 같았던 4월의 마지막 날을 승리로 장식하며 5월 도약을 예고했다.
최원호 감독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8-2로 이겼다.
류현진이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197경기 만에 이룬 KBO리그 역대 33번째 100승. 김시진(186경기). 선동열(192경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르게 달성한 100승이기도 했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리그 복귀 첫 승이자 통산 99승째를 거둔 뒤 2경기 연속 놓친 100승을 대전 홈에서 해냈다. 총 투구수 103개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었던 2021년 8월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7이닝 105구) 이후 982일 만에 100구 넘게 던진 류현진은 최고 시속 149km, 평균 145km 직구(52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0개), 커브(18개), 커터(13개)를 섞어 던졌다.
타선에선 노시환이 4회 역전 결승 만루 홈런으로 18경기 연속 무홈런 침묵을 깼다. 3루 수비에서도 병살타 하나 포함 6개의 땅볼 아웃 타구를 처리하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안치홍도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2안타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이날도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오후 6시33분부로 1만2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지난해 10월16일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을 시작으로 16경기 연속 만원 관중. 종전 1995년 삼성의 12경기를 넘어 KBO리그 홈 최다 연속 매진 기록을 4경기 더 늘렸다.
팬들의 일편단심 성원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4월 한 달간 6승17패, 리그 최저 승률(.261)로 크게 부진했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질주하던 기세가 사라지며 순위가 1위에서 8위까지 떨어졌지만 류현진의 100승과 함께 4월 마지막 날을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 13승18패, 5위 LG(16승15패2무)에 3경기 차이로 따라붙으며 5월 반격을 예고했다.
경기 후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노련한 투구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한 만큼 점점 더 좋은 모습으로 본인의 진가를 드러낼 것으로 믿는다.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류현진의 KBO 통산 100승을 축하했다.
이어 최원호 감독은 "타선에선 중심타선이 제 역할을 해준 경기였다. 노시환의 만루 홈런을 비롯해 요나단 페라자, 안치홍의 적시타까지 중심타선에서 내줘야 할 점수를 내주며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야수들도 칭찬했다.
한화는 5월1일 SSG전 선발투수로 우완 펠릭스 페냐를 예고했다. SSG에선 언더핸드 박종훈이 선발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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