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세 번째 월드투어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지난 3~5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한층 섬세해진 스토리텔링을 세트리스트와 연출에 담아 '스테이지텔러(스테이지와 스토리텔러의 합성어)'의 명성을 입증했다. 이들은 데뷔 앨범의 수록곡 '별의 낮잠' 뮤직비디오 속 다섯 갈림길을 형상화한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그간의 앨범 서사를 집약한 공연을 펼쳤다. 다섯 멤버는 소년들이 만나는 과정부터 잊었던 꿈과 정체성을 기억해 내고 약속했던 그곳에서 재회하자는 이야기를 'ACT : PROMISE' 무대에서 표현했다.
'TOMORROW'라는 의미의 모스부호 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면서 'ACT : PROMISE'는 시작됐다. 이들은 'Deja Vu',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제로 바이 원 러브송) 등 주요 타이틀곡을 열창하며 초반부터 가열차게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국악 버전으로 편곡한 'Sugar Rush Ride'에서는 푸른 두루마기를 입고 꽃도령 자태를 뽐내 큰 함성을 끌어냈다.
상반된 분위기의 유닛 무대는 공연에 열기를 더했다. 범규와 태현, 휴닝카이는 'Quarter Life' 무대를 통해 파워풀한 보컬을 자랑했고, 수빈과 연준은 'The KILLA (I belong to you)'에서 치명적인 눈빛과 골반을 활용한 안무로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다섯 멤버는 연준이 안무 제작에 참여한 'Growing Pain'에서 반항적인 록스타로 변신해 드럼 세트를 부수고 기타를 떨어뜨리는 파격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서울 공연에는 팀 최대 규모의 세팅과 물량이 투입됐다. 전면 LED는 지난 공연 대비 2배가량 커졌고 신선한 무대 연출로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하드 록 무드로 편곡된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와 'Good Boy Gone Bad'에서는 천장 조명이 무대 근처로 하강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길처럼 연출됐고, 조명 위에 댄서들이 탑승해 퍼포먼스를 펼쳤다. 중앙 무대에서 공연을 이끄는 멤버들과 공중의 댄서들이 어우러져 다이내믹한 장면을 완성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25곡의 퍼포먼스를 통해 애절, 청량, 몽환, 카리스마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5일에는 깜짝으로 '앵앵콜'(앙코르 이후의 2차 앙코르) 곡 '물수제비'와 '교환일기 (두밧두 와리와리)'를 부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3일 동안 기적을 선물해 준 모아(MOA.팬덤명)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사실 3일 연속 공연은 처음이어서 걱정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모아 분들의 힘찬 응원 덕분에 매 순간이 행복했다. 우리에게 가장 멋진 하늘과 우주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진행될 투어도 엄청난 기대감을 갖고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 각국의 모아 분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사랑을 주고받으며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사랑하게 된 걸 후회하지 않으시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ACT : PROMISE’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14일 터코마, 18일 오클랜드, 21~22일 로스앤젤레스, 26일 휴스턴, 29일 애틀랜타, 6월 1~2일 뉴욕, 5~6일 로즈몬트, 8일 워싱턴 D.C. 등 미국 8개 도시와 7월 10~11일 도쿄, 27~28일 오사카, 8월 4~5일 아이치, 9월 14~15일 후쿠오카 등 일본 4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친다. /mk3244@osen.co.kr
[사진]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