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관 귀신' 케인! 유럽 득점왕 확정, 홀란-음바페 제쳤다... 그런데 '노 트로피'라니
입력 : 2024.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해리 케인의 유럽 골든 부트 수상을 알린 바이에른 뮌헨.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해리 케인의 유럽 골든 부트 수상을 알린 바이에른 뮌헨.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인정받고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시즌이었다.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이 그렇다.

뮌헨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공격수 케인이 지난 시즌 유럽 최고의 골잡이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케인은 데뷔 시즌인 2023~2024시즌에 36골을 기록해 세루 기라시(28골·VfB슈투트가르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망), 엘링 홀란(이상 27골·맨체스터 시티)을 제쳤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해당 상은 1997년부터 유럽 스포츠 미디어로부터 수여됐다. 1968년부터 1991년 사이에는 프랑스 매체 '레퀴프'가 담당했다. 2022~2023시즌에는 홀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6골을 터트리며 유럽 전체 득점왕에 올랐다.

케인은 여름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토마스 투헬(51) 감독 체제의 뮌헨에 합류했다. 개인 능력만큼은 압도적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연일 득점을 터트리며 기라시와 로이스 오펜다(RB라이프치히) 등을 제치고 분데스리가 득점왕 경쟁에서 크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케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뮌헨은 2023~2024시즌에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지 못했다. 분데스리가 우승컵은 바이어 레버쿠젠에 내줬다. 심지어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패배하며 슈투트가르트에 밀려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골 찬스를 놓쳐 아쉬워하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골 찬스를 놓쳐 아쉬워하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도르트문트전에 집중하는 해리 케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도르트문트전에 집중하는 해리 케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마저 탈락했다. 뮌헨은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만났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2-2로 비겼지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1-2로 패배하며 떨어졌다.

DFB 포칼에서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뮌헨은 지난해 11월 FC자르브뤼켄(3부리그)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당시 뮌헨은 김민재(28)와 요슈아 키미히(29), 르로이 사네(29) 등 주축 선수들을 내고도 지며 독일 축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때문에 케인의 '노 트로피' 굴욕은 계속되고 있다. 유독 팀 수상 경력과 연이 없는 선수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에도 세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했지만,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김민재(왼쪽)-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김민재(왼쪽)-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가운데)이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교체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해리 케인(가운데)이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교체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국 현지에서도 케인의 선수 경력에 대해 놀란 눈치다. 과거 영국 '데일리 스타'는 "케인과 에릭 다이어(31)의 토트넘 트로피 저주가 바이에른을 괴롭히고 있다"라며 "뮌헨 팬들은 레버쿠젠전 패배 후 케인과 다이어를 비난했다. 팬들은 '케인과 다이어가 가져온 토트넘의 저주가 뮌헨을 멸망시켰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한 잉글랜드 축구팬은 "케인과 다이어는 저주받은 선수들이다. 뮌헨은 트로피 획득을 멈출 수 없었지만, 그들이 도착하자마자 토트넘의 저주가 붙은 것 같다"라고 게시글을 남기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11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었던 뮌헨은 케인과 다이어 합류 후 12년 만에 '무관' 굴욕을 맛봤다.

뮌헨은 2024~2025시즌에 앞서 새 사령탑 체제로 팀을 꾸린다. 투헬 감독은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구단과 합의 후 사임했다. 빈센트 콤파니(38) 번리 감독이 유력한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골 세리머니하는 케인.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골 세리머니하는 케인.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득점 후 케인이 두 팔을 벌리고 뛰어가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득점 후 케인이 두 팔을 벌리고 뛰어가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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