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38)의 바이에른 뮌헨 부임이 임박했다. 김민재에게 독이 될 수있단 전망이 나왔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콤파니 감독이 뮌헨과 공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라며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뮌헨은 콤파니를 영입하기 위해 번리에 1200만 유로(177억 원)의 보상금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1986년생의 젊은 감독인 콤파니는 현역시절 맨체스터 시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센터백이었다. 주장으로 활약하며 맨시티에서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11-2012, 2013-2014, 2017-2018, 2018-2019)를 비롯해 1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콤파니는 지난 2020년 친정팀 RSC 안데를레흐트에서 은퇴했다. 2019년 해당 구단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던 그는 2022년 번리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지도자로서도 콤파니는 능력을 드러냈다. 2022-2023시즌 번리를 이끌고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1년 동안 '이달의 감독상'도 4번이나 수상했다.
콤파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챔피언십에서 보여줬던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번리는 승점 24(5승 9무 24패) 19위로 2023-2024시즌을 마치면서 한 시즌 만에 강등 수모를 겪었다.
데일리메일은 위험 부담이 상당한 계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콤파니의 번리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로 강등을 피하지 못했고, 뮌헨은 12년 만에 무관이 그쳤다는 이유를 들면서 콤파니 감독과 뮌헨이 만나는 것을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콤파니 감독과 뮌헨은 연결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콤파니도 뮌헨의 새로운 감독이 되길 원하며 도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콤파니 감독은 투헬 감독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다. 독일의 TZ는 "콤파니는 팀을 떠날 것으로 보였던 선수들에게도 기꺼이 기회를 주려고 한다. 그는 소유 위주의 4-2-3-1 포메이션으로 팀을 꾸리고 싶어 한다. 다만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달리 패스 위주보다는 압박을 통해 빠르게 골문을 노리려 한다. 일부 선수들에게는 이익이 되는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예상과 달리 방출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다요 우파메카노가 중용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잦은 부상과 연이은 퇴장 등으로 민심을 잃었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 김민재에게 밀려 뮌헨의 4옵션 센터백으로 추락했다. 자연스레 올여름 방출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우파메카노가 새로운 팀을 찾게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TZ는 "우파메카노는 일관적이지 않은 활약을 펼친 뒤 판매 대상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콤파니는 그가 공격적인 플레이에 적합하다고 믿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이자 경쟁자인 김민재로서는 썩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매체는 "만약 중앙 수비수가 한 명 떠나야 한다면 김민재나 더 리흐트, 다이어가 불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재도 우파메카노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수인 만큼 콤파니 감독의 입맛에 맞을 수 있다. 독일 현지에서도 뮌헨이 김민재를 내보내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는 중이다.
한편 뮌헨에서 첫 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다음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20일 독일 'T-온라인'과 인터뷰를 통해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라면서 " 더 발전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로서 언제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뭘 제대로 했는지,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말이다.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모든 점에서 잘 반성해야 한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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