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3개' 이강인, 상복도 터지나...'대포알 슈팅' PSG 데뷔골→리그1 올해의 골+구단 이달의 골·기술 후보
입력 : 2024.05.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프랑스 리그 1 데뷔골로 '올해의 골' 수상에 도전한다.

리그 1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행 2023-2024시즌 리그1 올해의 골 후보 9개를 공개했다. 리그 1 이달의 골을 수상했던 9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몽펠리에와 리그 11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리그1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11월 리그 1 이달의 골로 선정됐고, 이제는 올해의 골 후보에까지 올랐다.

당시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시작 10분 만에 벼락같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슈라프 하키미가 우측 공간을 돌파한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내줬다. 킬리안 음바페가 이를 센스 있게 뒤로 흘려줬고,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그대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왼쪽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도움은 하키미가 기록했으나 음바페와 이강인의 호흡이 빛났다. 

이강인의 PSG 커리어에서 중요한 골이었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C 밀란전에서 PSG 데뷔골을 터트리며 3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받았고, 몽펠리에전 득점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워낙 멋진 득점이었던 만큼 칭찬이 쏟아졌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PSG는 훌륭한 이강인과 함께 어려움 없이 몽펠리에를 휩쓸었다. 그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 상단 구석에 공을 꽂아 넣었다"라며 "몽펠리에 골키퍼 벵자맹 르콩트는 이강인이 날린 대포알 슈팅에 맞았다"라고 감탄했다.

이강인의 득점은 소셜 미디어에도 화제를 모았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의 원격 유도 미사일이 소셜 미디어를 불타오르게 했다. 아시안게임 복귀 이후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비티냐 대신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왜 자신을 믿었는지 보여줬다. 그는 골대 상단으로 공을 보냈다. 소셜 네트워크를 떠들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라고 덧붙였다.

리그 1도 마찬가지였다. 리그 1 잉글리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강인의 득점 장면을 올리며 "이강인이 공을 골대 상단에 있는 통에 넣어버렸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태극기와 로켓 이모티콘도 덧붙였다.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득점으로 PSG 11월 이달의 골은 물론이고 리그 1 11월 이달의 골까지 거머쥐었다. 팬들도 그의 대포알 슈팅을 가장 멋진 골로 꼽았던 것. 이강인은 이제 리그 1 올해의 골까지 노린다. 현재 팬 투표에서는 '10월 이달의 골 수상자' 라민 카마라(메스)의 하프라인 슈팅에 밀려 2위를 다리고 있다.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데뷔골 이후로도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주전 경쟁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꾸준히 출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을 다양한 포지션으로 활용했다.

2023-2024시즌 이강인의 최종 성적은 공식전 36경기 5골 5도움. 리그 1 첫 시즌이자 PSG 데뷔 시즌인 점을 고려하면 미래를 더 기대케 하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게다가 이강인은 트로피만 3개를 들어 올렸다. PSG는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툴루즈를 2-0으로 꺾으며 우승했고, 리그 1에서도 일찌감치 조기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지난 26일 올랭피크 리옹을 누르고 프랑스컵까지 제패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에서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즌을 마친 이강인은 리그 1 올해의 골뿐만 아니라 PSG 5월 이달의 골과 이달의 기술 수상도 노린다. 그는 지난 20일 메스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이강인은 마르코 아센시오가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로 정확히 마무리했다. 또한 지난 13일 툴루즈전에서는 간결한 터치와 드리블로 수비 4명 사이를 뚫어내며 이달의 기술 후보에 올랐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리 생제르맹, 풋 메르카토, 리그 1 소셜 미디어.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