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이번엔 유럽 진출이 가능할까.
세르비아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클럽'은 30일(한국시간) "설영우(26, 울산)의 어깨 수술은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적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즈베즈다는 한국인 풀백 설영우를 기다린다"라고 전했다.
1998년생 풀백 설영우는 지난 2011년부터 울산현대에서 성장, 2020년 6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설영우는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때때로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U-17 대표팀부터 차근차근 성장한 설영우는 도쿄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활약했고 특히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까지 누리게 됐다.
설영우를 향한 유럽 구단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영국 '더 웨스트햄웨이'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테크니컬 디렉터 팀 슈타이텐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라며 웨스트햄이 설영우를 향해 관심을 드러냈다고 알렸다.
해당 매체는 당시 "웨스트햄의 테크니컬 디렉터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잠재적인 겨울 이적시장 타깃을 다수 모니터링하고 있다. 구단주 데이비드 설리번은 실력과 직업의식, 상업적 수익 전망을 위해 아시아를 선수 영입 시장으로 지정했다"라고 전했다.
웨스트햄과 함께 황인범이 활약하고 있는 세르비아의 명문 클럽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월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탈'은 즈베즈다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 설영우 영입 직전에 있다. 이적 연결고리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그의 친구 황인범으로 즈베즈다는 양쪽 모두에서 뛸 수 있는 설영우를 영입할 예정"이라며 즈베즈다의 스카우팅 책임자 마르코 마린은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를 방분해 그의 소속팀인 울산HD와 이적 세부 사항을 조율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설영우의 유럽 진출은 무산됐다. 설영우는 울산HD에서 여전히 활약하고 있으며 5월 초 고질적인 어깨 탈구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울산 관계자는 "경기 출전이 많이지면서 어깨 탈구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수술을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스포르트클럽은 30일 "설영우는 5월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즈베즈다 이적에 장애물이 되진 않는다. 즈베즈다는 설영우 영입을 위해 많은 조치를 취했으며 영입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내 다수 보도에 따르면 설영우는 7월 중순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즈베즈다는 이를 문제삼지 않는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8월 말에야 열리기 때문이다"라며 설영우의 수술 여부와 복귀 시기가 중요치 않다고 전했다.
이어 "겨울 이적시장 당시에도 설영우 영입을 준비했던 즈베즈다였지만, 울산HD 경영진과 홍명보 감독이 이적을 막았다. 구단은 새로운 제안을 준비 중"이라며 "즈베즈다가 설영우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그가 양쪽 모두에서 활약할 수 있는 풀백이라는 점이다. 설영우는 대표팀 동료 황인범으로부터 즈베즈다 이적을 추천받았다"라고 썼다.
매체는 "설영우의 가치는 140만 유로(한화 약 21억 원)로 평가되나 즈베즈다가 지불할 이적료는 이보다 높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즈베즈다에서 활약하는 황인범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세르비아 매체 '디렉트노'는 30일 "황인범의 차기 행선지는 불분명하지만, 700만 유로(약 104억 원)의 이적료로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황인범이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잉글랜드 등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로 향한다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