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스페셜 원이 튀르키예로 향한다.
이탈리아의 이적 시장 전문 기자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31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이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흐체 사령탑으로 부임한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장이다. 2000년 벤피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포르투와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 로마 등 수많은 팀을 거쳤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커리어의 하향세가 뚜렷하다. 맨유와 토트넘, 로마에서 모두 불명예 경질을 당했다. 컵 대회에서는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으나 특유의 수비적인 전술로 인해서 리그 대회서 굉장히 부진한 모습이다. 로마에서도 유로파 컨퍼런스 트로피를 차지하고 유로파 결승도 진출했으나 세비야에 아쉽게 패배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월 로마에서 경질당한 뒤 새 직장을 찾고 있었다. 실제로 여러 대표팀이 러브콜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 부임설도 돌았으나 무리뉴 감독측 관계자가 한국 언론에 최근 스포츠한국에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어떤 제의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이 나올 정도로 KFA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난항을 겪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펼치고 있는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임시 감독으로 대표팀을 이어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에 이어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고 싱가포르-중국과 2연전을 앞두고는 김도훈 감독을 선임했다.
정상적인 행보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감독 선임을 주도하고 있는 정해성 위원장의 행보도 오락가락이다. 1순위였던 제시 마시 감독이 캐나다로 방향을 틀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카사스 감독도 이라크 잔류를 선언한 것.
전력강화위원회가 직접 후보를 추리고 협상을 담당하는 건 맞지만 이 과정에서 연봉과 계약 형태를 비롯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할 권한까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 후보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아도 나눌 수 있는 얘기가 제한적이라는 것.
이런 상황이니 무리뉴 감독 같은 거물 감독들은 KFA의 제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손흥민과 재회, 김민재 지휘 등이 가능했던 무리뉴 감독의 한국 부임이 무산되고 튀르키예행이 유력해진 상태다. 무리뉴 감독은 튀르키예의 복수 클럽에게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무리뉴 감독이 고른 팀은 쉬페르리그 최고 명문 중 하나인 페네르바체. 디 마르지오는 "무리뉴 감독은 결국 페네르바흐체를 택했다. 페네르바체와 무리뉴 감독은 2년 계약을 체결했다"라면서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페네르바체는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김민재가 뛰던 팀으로 유명하다. 김민재는 페네르바흐체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쳐 페네르바체 팬들에게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실제로 페네르바흐체 팬들은 아직도 SNS에서 김민재에게 애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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