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유럽 패권을 두고 싸울 22명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길었던 2023-2024시즌 유럽 축구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제 남은 경기는 단 1경기다. 바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럽 최고의 팀을 가리는 이 대회 결승전은 잠시 후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홀로 득점을 노리고 공격 2선에 카림 아데예미-율리안 브란트-제이든 산초가 선다. 마르셀 자비처-엠레 잔이 포백을 보호하고 이안 마트센-니코 슐로터벡-마츠 훔멜스-율리안 뤼에르손이 포백을 꾸린다. 골문은 그레고어 코벨이 지킨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가 최전방에 자리하고 주드 벨링엄이 2선 꼭지점에, 에두아르 카마빙가-토니 크로스-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채운다. 페를랑 멘디-안토니오 뤼디거-나초 페르난데스-다니 카르바할이 포백을 세우고 골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투아가 낀다.
지난 2022년 해당 대회 정상에 서며 역대 우승 횟수 2위 AC밀란(7회)과의 격차를 두 배로 벌린 레알은 불과 2년 만에 또 한 번 우승의 문턱에 섰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지금까지 웸블리에서 7번 펼쳐졌으나 레알은 웸블리에선 결승전에 나선 경험이 없다.
그래도 걱정은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치른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8승 4무 26득점 15실점을 기록하며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레알에게 낯선 땅은 그저 개척해야 하는 땅일 뿐이다.
도르트문트는 1996-1997 시즌 이후 27년 만에 유럽 정상을 노린다. 도르트문트는 역대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가운데 11년 전 아픔을 털고자 한다.
지난 2012-2013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그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에 패배했던 도르트문트는 당시와 같은 장소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설 기회를 잡았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2경기를 소화, 7승 3무 2패 17득점 9실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테르지치 감독은 "결승전은 단순히 '해야 하는' 경기가 아니라 이겨야 하는 경기다. 우리의 분명한 목표다. 여기까지 온 것은 기쁘지만, 트로피를 손에 들기 위해서는 이겨야만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린 최고 수준에서 경기할 준비를 마쳤다. 한 경기로 압축한다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레알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린 신경 쓰지 않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PSG를 상대로도 우린 유리한 적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테르지치는 "우린 용감하게 임해야 한다. 우린 레알 마드리드가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러 온 것을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팀은 온전히 집중 중이다. 우리의 최고 모습을 보여줄 자신감이 있다. 지금까지 모든 것이 순조로웠고 우린 올바른 접근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자신감있게 이야기했다.
그는 "내 생각은 전술을 매우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전술을 명확히 이해할수록 더 행복해지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첼로티는 "많은 감정이 생길 것이다. 두려움, 승리에 필요한 자신감을 방해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적인 면이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은 환상적이다. 또 추가로 중요한 것은 '집단적 태도'로 서로를 위해 일하고 희생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가 열쇠다. 재능과 희생"이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