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초의 UCL 결승 현장에서 지켜본 무리뉴 감독, ''그는 이제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다'' 감격
입력 : 2024.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나초 페르난데스(34, 레알 마드리드)에게 첫 번째 출전 기회를 부여했던 조세 무리뉴(61) 감독이 남다른 감정을 이야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는 11년 전과 같은 장소에서 다시 씁쓸한 준우승의 맛을 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전반전은 도르트문트가 주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조금 더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시도한 슈팅은 2회에 그쳤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8번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적극적으로 레알의 골문을 두드렸다.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긴 전반전, 레알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레알은 조금씩 기세를 올려 주도권을 잡아갔다. 후반 3분 레알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박스 앞 왼쪽에서 토니 크로스가 때린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수문장 그레고어 코벨이 몸을 냘려 막아냈다.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가 터뜨렸다. 후반 29분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린 코너킥을 카르바할이 헤더로 연결,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끝내 레알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8분 마트센이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저질렀고 이 기회를 잡은 비니시우스가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레알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는 토니 크로스, 마르코 로이스의 고별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레알을 떠나는 또 다른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나초 페르난데스.

[사진] 나초 페르난데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지난 2001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 입단한 나초는 줄곧 레알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다. 지난 2010-2011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나초는 2023-2024시즌까지 총 364경기를 소화했다.

나초에게 첫 데뷔전의 영광을 선물한 이가 바로 조세 무리뉴 감독이다.

결승전 웸블리 스타디움을 찾은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초가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제자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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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난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기회를 준 첫 번째 감독이다. 나에겐 굉장한 감정이 몰아친다. 하지만 나초는 이제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나초는 감독이 필요로하는 어떤 역할이든 신뢰할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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