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4연패' 김기동호 서울 vs '3G 무승' 정효볼 광주 격돌...돌아온 린가드 발끝도 주목[오!쎈 프리뷰]
입력 : 2024.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K리그1을 대표하는 전략가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만난다. 3경기째 승리가 없는 두 팀 중 웃는 쪽은 누가 될까.

FC서울과 광주FC는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서울은 4승 5무 6패, 승점 17로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광주는 5승 1무 9패, 승점 16으로 서울 바로 아래인 9위에 자리 중이다.

두 팀 모두 분위기는 좋지 않다. 나란히 3경기째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서울은 지난달 11일 인천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안방에서 대구에 패한 뒤 포항·김천과 연달아 비겼다. 특히 홈 4연패에 빠지며 팬들의 응원에 좀처럼 보답하지 못하는 중이다.

김기동 감독의 축구가 아직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 모양새다. 주축 선수가 네 명이나 2024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고, 부상도 도와주지 않았다. 경기력 자체는 갈수록 짜임새를 갖추고 있으나 치명적인 실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수비진이 불안 요소다. 김주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으며 술라카도 잔부상과 리그 적응 문제가 겹치면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2003년생 박성훈이 권완규와 함께 선발로 나서며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기대를 걸 곳은 역시 돌아온 제시 린가드와 어떻게든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일류첸코다. 린가드는 무릎 부상으로 2달 가까이 재활한 뒤 지난 대구전에서 복귀했고,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답게 번뜩이는 장면이 있었다. 일류첸코 역시 경기 영향력은 다소 부족할지 몰라도 어느덧 리그 7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광주도 상황이 급하긴 마찬가지다. '정효볼' 2년 차를 맞은 광주는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울산을 잡아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으나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다.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광주는 이번 시즌 15경기 중 7경기에서 후반 40분 이후 실점을 허용했다. 지난달 인천전에서도 종료 직전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고, 대구를 상대로도 후반 42분 실점하며 2-3으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다만 서울을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있다. 광주는 개막전에서 서울을 2-0으로 꺾으며 올 시즌 유일한 무실점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 9월 서울 원정에서도 허율의 결승포에 힘입어 1-0 승리를 기록했다. 지금은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한 허율도 "서울 원정에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로서는 유스 출신 젊은 피인 정호연과 엄지성에게 기대를 건다. 정호연은 올 시즌 모든 경기를 소화하며 K리그1 공격지역 전진패스 성공 1위(72회), 키패스 6위(16회), 패스 성공 7위(843회)를 기록 중이다. 최근 지친 기색이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광주 중원의 핵심은 정호연이다.

엄지성의 활약도 중요하다. 아사니가 알바니아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자리를 비운 만큼 그가 부지런히 서울 측면을 휘저어줘야 광주 공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finekosh@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