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이런 적 있었나, '곧 40살' 모드리치와 1년 재계약... 천하의 페레즈 회장까지 붙잡았다
입력 : 2024.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루카 모드리치(가운데). /AFPBBNews=뉴스1
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루카 모드리치(가운데). /AFPBBNews=뉴스1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이토록 베테랑과 재계약을 원했던 적이 있었을까. 수많은 이적설을 뒤로 한 채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39)가 레알에서 1년 더 함께 하기로 했다. 천하의 레알이 불혹을 앞둔 노장 선수와 계약했다는 점에서 모드리치의 가치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3일(한국시간) "모드리치는 레알과 새로운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까지 레알에 남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신력 최강으로 꼽히는 영국 디애슬레틱 역시 "모드리치는 2025년까지 레알과 동행하기로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모드리치의 계약기간은 이번 여름까지였다. 이전만 해도 재계약 협상 소식이 들리지 않았던 반면, 이적설은 쉴 새 없이 흘러 나왔다. 모드리치의 적지 않은 나이, 높은 주급, 줄어든 역할 등 여러 이유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미국 프로축구(MLS) 클럽들이 모드리치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예상을 뒤집고 모드리치는 레알에 남았다. 디애슬렉틱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자신의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급 인하까지 받아들였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모드리치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며 충성심까지 드러냈다. 모드리치를 붙잡으려는 레알의 의지도 적극적이었다. 그간 레알은 유명 선수라도 나이가 꽉 차면 이별할 때가 많았다. 그러나 모드리치는 달랐다.

앞서 플로레티노 페레즈 회장은 "모드리치는 우리와 1년 더 함께 한다. 레알 최고 레전드 중 한 명과 계속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진심을 나타냈다.

루카 모드리치. /AFPBBNews=뉴스1
루카 모드리치. /AFPBBNews=뉴스1
모드리치는 지난 2012년 토트넘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레알 유니폼을 입은 뒤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무려 우승 트로피 26개를 수집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를 비롯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회, 코파 델레이 우승 2회, 클럽 월드컵 우승 4회 등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8년에는 한 해 동안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올 시즌 모드리치는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올렸다. 이 가운데 교체출전이 14차례나 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11경기에서도 선발 출전은 3회뿐이었다. 모드리치의 출전시간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안정적으로 뒤를 받쳐주면서 레알이 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모드리치가 잔류하면서 앞으로 레알을 이끌어갈 주드 벨링엄, 오렐리아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최고의 멘토를 옆에 두게 됐다. 모드리치의 재계약이 여러모로 레알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 /AFPBBNews=뉴스1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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