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9연승 터치드 윤민 ''많이 배웠고 자극도 받았죠''[일문일답]
입력 : 2024.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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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복면가왕'에 새 역사를 쓴 9연승 가왕 '희로애락도 락이다'가 5개월간 이어져 온 가왕으로서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소감을 직접 전했다.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역대급 기록으로 '복면가왕' 역사에 한 페이지를 새기며 주목을 받은 '희로애락도 락이다'의 정체는 최근 밴드씬을 접수한 슈퍼 루키, 밴드 터치드의 보컬 윤민으로 밝혀져 반가움과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그녀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6.9%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최근 9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대표 음악 예능 '복면가왕'의 '가왕' 출신은 2015년 '황금락카 두통썼네' 루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70명. 그중 '희로애락도 락이다'는 9연승을 기록한 '우리 동네 음악대장' 하현우 이후 약 '8년 만에 탄생한 9연승 가왕'이자, '최초의 여성 9연승 가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특별함을 더했다. '희로애락도 락이다' 터치드 윤민은 무려 19주 동안 쟁쟁한 도전자들을 상대로 황금 가면을 지켜내며 9연승 가왕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녀가 세운 9연승은 '복면가왕' 가왕으로서 역대 1위 랭킹에 해당하는 최장기 집권 기록이다.

윤민은 매 방어전 무대마다 자신의 복면에 담긴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모두 보여주며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으로 5개월간 시청자들의 마음과 귀를 사로잡아왔다. 특히 가왕전마다 막강한 도전자들을 상대하면서도 99표 중 70표에 가까운 압도적인 표수를 기록, 역대급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왕으로서의 존재감을 빛내며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그녀는 첫 등장 당시 3라운드에서 체리필터의 '피아니시모'를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가왕에 등극한 이후 첫 번째 방어전에서 김광석의 '그날들'을 선곡해 '애(哀')의 감성을 선보이며 판정단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두 번째 방어전에서는 뮤지컬 데스노트 OST '데스노트'를 통해 장르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로(怒')의 감정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끌어냈다. 특히, '데스노트'는 방송 이후 SNS 영상 조회 수가 40만 회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가왕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후 조성모의 '아시나요', 네미시스 '베르사이유의 장미', 부활 '생각이 나', 엠씨더맥스 '그대가 분다' 등 발라드와 락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계 없는 실력과 다양한 '락(樂)'의 감정을 보여줬다. 그녀는 7연승 도전 당시 심규선의 '야래향'을 선곡해 국악풍의 장르에도 도전, 극강의 고음과 애절한 감성으로 또다시 '복면가왕' 역사에 레전드 무대를 남겼다. 또한 그녀는 9연승을 위해 김종서의 '거북선'을 선곡, 불꽃처럼 강렬한 고음으로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하며 하현우의 뒤를 이어 9연승 가왕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리고 지난 2일, 10연승 도전을 위해 이승철의 '아마추어'를 선곡, 치열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희(喜)'의 감성으로 '복면가왕'에서의 마지막 무대를 의미 있게 장식했다. 2024년 1월, 가왕에 등극해 5개월간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선보인 가왕 '희로애락도 락이다'. 방송에 담기지 않은 그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 9연승 가왕 '희로애락도 락이다' 터치드 윤민 일문일답



Q1. 윤민 씨에게 '복면가왕'이란 어떤 의미인지?
▶저에게 '복면가왕'이란 학교 같아요. 학교에서는 많은 걸 배우고, 졸업한 후에도 "나 이 학교 출신이야~"하고 먼저 말하게 되잖아요. 저도 '복면가왕'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거든요. '복면가왕'에 출연하기 전의 윤민과, 끝난 후의 윤민이 완전 다른 사람 같아요. '복면가왕' 덕분에 많이 성장했고, 나중에 어디에 가든 "나 복면가왕 9연승 가왕 윤민이야~"라고 말하고 다니고 싶어요.

Q2. '복면가왕'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터치드'로 데뷔한 후에는 혼자 무대에 선 적이 없어요. 그런데 '복면가왕'은 혼자 무대에 올라야 하잖아요. 사실 처음에는 되게 떨렸어요. 저는 항상 무대에 서지만, 다른 분들의 무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없거든요. 그런데 '복면가왕'은 가왕석에 앉아서 다른 분들의 무대를 계속 보잖아요. 제가 가왕을 하는 동안 정말 엄청난 실력자분들이 많이 나오셨었거든요. 그런 분들의 무대를 눈앞에서 보면서 정말 많은 자극을 얻고, 많이 배웠어요. 자극받은 만큼 연습도 더 열심히 하면서 저도 성장한 것 같아요.

Q3. '복면가왕'에서 9번의 가왕 방어전 무대를 거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제가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에요. 매 무대가 사실 되게 소중한 무대잖아요. 가왕으로서 뭔가 이런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된다 라는 생각 때문에 무리해서 연습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정작 무대에서는 기량이 안 나올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도 응원해 주신 판정단 분들 덕에 더 힘을 내서 무대를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4. '복면가왕'을 통해 '9연승 가왕'이라는 목표를 이룬 윤민 씨! 앞으로의 새로운 목표는?
▶제 롤모델이 윤도현 선배님인데요. 록의 에너지와 자부심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에게 사랑받는 게 정말 쉽지 않거든요. 저희가 지금 '괴물 신인', '슈퍼 루키'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요. 잠깐 반짝이다 사라지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음악계에 한 획을 남길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YB 선배님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공연도 많이 하시잖아요.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밴드가 되는 그날까지 항상 전성기처럼 활발하게 활동하며 좋은 노래 들려드릴게요! 앞으로도 '터치드 윤민' 많이 사랑해 주세요~!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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