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홀로 해냈다.
통계 전문 매체 '후 스코어드 닷컴'은 3일(이하 한국시간) "2023-2024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경험한 유일한 팀으로 남았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는 11년 전과 같은 장소에서 다시 씁쓸한 준우승의 맛을 봤다.
전반전은 도르트문트가 주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조금 더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시도한 슈팅은 2회에 그쳤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8번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적극적으로 레알의 골문을 두드렸다.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긴 전반전, 레알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레알은 조금씩 기세를 올려 주도권을 잡아갔다. 후반 3분 레알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박스 앞 왼쪽에서 토니 크로스가 때린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수문장 그레고어 코벨이 몸을 냘려 막아냈다.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가 터뜨렸다. 후반 29분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린 코너킥을 카르바할이 헤더로 연결,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끝내 레알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8분 마트센이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저질렀고 이 기회를 잡은 비니시우스가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레알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와 컵 모두에서 최강의 모습을 뽐냈다. 리그에선 29승 8무 1패로 단 1패만 기록하며 승점 95점을 기록, FC 바르셀로나와 '돌풍' 지로나를 제치고 일찍이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6경기에서 전승, 토너먼트 3승 4무(승부차기 포함)으로 유럽 정상에 섰다.
이번 시즌 레알은 딱 2번 패했다. 지난해 9월 25일 라리가 23라운드에서 1-3으로 아틀레티코에 패배했고 1월 19일 코파 델 레이에서 아틀레티코에 2-4로 패배했다. 모두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당한 패배다.
'후 스코어드'는 "올 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레알을 상대로 승리한 유일한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