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엘링 홀란(24)을 오래 붙잡아 두려 한다.
영국 '미러'는 3일(한국시간) 맨시티가 노르웨이 스타 공격수 홀란을 해외로 내보낼 수 있는 방출 조항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홀란은 지난 2022년 맨시티 입단한 후 2연속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첫 시즌에 리그 35경기 36골(8도움)을 터뜨린 홀란은 이번 시즌에도 31경기 27골(5도움)로 괴물스런 득점력을 보여줬다. 두 시즌 동안 총 90골 98골(1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홀란은 맨시티와 5년 계약을 맺었다. 2027년 여름까지 맨시티 유니폼을 입게 된다. 하지만 1억 7500만 파운드(약 3071억 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이 현재 활성화 되어 있는 상태다. 이 금액은 매년 여름마다 하락하게 된다.
설정된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하는 클럽은 홀란과 직접 이적 협상에 나설 수 있다. 맨시티의 허락을 구할 필요 없이 홀란의 마음만 움직일 수 있다면 영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홀란의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은 과거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아들 홀란의 미래를 계획한 바 있다. 알프-잉에 홀란은 당시 프로그램에서 홀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4년 이상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알프-잉에 홀란은 "홀란은 모든 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어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 3~4년 동안 맨시티에 머물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독일에서 2년 반 , 영국에서 2년 반, 그 다음에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 있을 수도 있겠지?"라고 밝혔다.
하필 홀란을 영입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을 끝을 맨시티를 떠날 예정이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홀란 역시 맨시티에 계속 머물지 고민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알프-잉에 홀란은 "우리 리스트에는 맨시티가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바이에른 뮌헨이 2위, 레알 마드리드가 3위, 파리 생제르맹(PSG)이 4위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동안 홀란의 차기 행선지를 레알 마드리드로 봤다. 하지만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로 가세하는 만큼 홀란의 행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레알이 음바페와 홀란을 동시에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홀란의 에이전트인 하파엘라 피멘타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가 있고 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레알은 선수들에게 꿈의 나라고 불리는 그만의 무언가가 있다. 마드리드는 이 마법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곧 잃게 되는 맨시티가 과연 새로운 계약서로 홀란을 더 오래 붙잡아 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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