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독일 축구가 위기에 빠졌다. 유로 2024 개최국이 온갖 논란에 빠져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를 인용해 현 독일 국가대표팀 상황을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독일 축구팬들의 인종차별 논란은 단 한 개의 문제일 뿐이다. 유로 개최국 독일은 대회 불과 열흘을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라고 집중 분석했다.
최근 영국 'BBC'는 독일 내 인종차별 논란을 다뤘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독일 공영 방송 'ARD'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더 많은 백인 선수를 보고 싶은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무작위로 선택한 1304명의 응답자 중 21%가 이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팀 주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 17%는 "독일 국가대표팀 주장 일카이 귄도안(FC바르셀로나)이 튀르키예 출신이라 부끄럽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율리안 나겔스만(37)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과 요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말도 안 되는 인종차별이다"라고 분노하기도 했지만, 해당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심지어 선수단 내에는 나겔스만 감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나겔스만 감독 체제의 독일은 3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독일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나겔스만 감독을 아직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분명 그는 재능 있는 감독이지만, 국가대표팀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주요 오류를 범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매체는 "나겔스만 감독의 전술 실험은 과도한 수준이다.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는 추진력도 문제다"라며 "나겔스만 감독은 오스트리아전에서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아스널)를 왼쪽 수비수로 뒀다. 하베르츠는 주로 중원과 전방에서만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르로이 사네(뮌헨)는 최근 몇 년간 왼쪽 날개에서 뒤었다.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오른쪽으로 나왔다"라며 "나겔스만 감독은 실수를 지적하기 위해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들에게 영상 강의를 하기도 했다. 국가대표팀보다 클럽 운영에 적합한 감독이 아닌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감독 언행도 지적했다. 실제로 나겔스만 감독은 오스트리아전 0-2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독일 수비는 형편없었다. 내년 여름에도 이럴 수 있다"라며 "독일답지 못했다. 수비수 몇 명은 구단에서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하는 축구를 해왔다. 하지만 공을 쉽게 잃으면, 팀은 곤경에 빠질 수밖에 없다"라고 선수들의 경기력에 불만을 터트린 바 있다.
독일 축구의 쇠퇴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심지어 매체에 따르면 율리안 브란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아르멜 벨라코차프(에인트호번)는 스페인과 경기 전 회의에 지각하기도 했다. 당시 감독이었던 한지 플릭(현 바르셀로나)는 어이가 없는 듯 "이건 규율 문제다. 지금부터 시간을 엄수 하지 않는다면"이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독일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전 뮌헨)도 독일 국가대표팀의 현 상황에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대부분 나라는 독일을 축구 강국이라 봤다. 끝까지 달리고 모든 걸 할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지난 7, 8년간 그 강점은 사라졌다"라고 했다.
유로 개최국 독일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와 친선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8일 그리스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부터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를 조별리그에서 차례로 만난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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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아쉬워하는 일카이 귄도안(가운데)와 요슈아 키미히(오른쪽).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를 인용해 현 독일 국가대표팀 상황을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독일 축구팬들의 인종차별 논란은 단 한 개의 문제일 뿐이다. 유로 개최국 독일은 대회 불과 열흘을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라고 집중 분석했다.
최근 영국 'BBC'는 독일 내 인종차별 논란을 다뤘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독일 공영 방송 'ARD'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더 많은 백인 선수를 보고 싶은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무작위로 선택한 1304명의 응답자 중 21%가 이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팀 주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 17%는 "독일 국가대표팀 주장 일카이 귄도안(FC바르셀로나)이 튀르키예 출신이라 부끄럽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율리안 나겔스만(37)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과 요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말도 안 되는 인종차별이다"라고 분노하기도 했지만, 해당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마누엘 노이어(왼쪽)와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화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어 매체는 "나겔스만 감독의 전술 실험은 과도한 수준이다.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는 추진력도 문제다"라며 "나겔스만 감독은 오스트리아전에서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아스널)를 왼쪽 수비수로 뒀다. 하베르츠는 주로 중원과 전방에서만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르로이 사네(뮌헨)는 최근 몇 년간 왼쪽 날개에서 뒤었다.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오른쪽으로 나왔다"라며 "나겔스만 감독은 실수를 지적하기 위해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들에게 영상 강의를 하기도 했다. 국가대표팀보다 클럽 운영에 적합한 감독이 아닌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키미히. /AFPBBNews=뉴스1 |
독일 축구의 쇠퇴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심지어 매체에 따르면 율리안 브란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아르멜 벨라코차프(에인트호번)는 스페인과 경기 전 회의에 지각하기도 했다. 당시 감독이었던 한지 플릭(현 바르셀로나)는 어이가 없는 듯 "이건 규율 문제다. 지금부터 시간을 엄수 하지 않는다면"이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독일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전 뮌헨)도 독일 국가대표팀의 현 상황에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대부분 나라는 독일을 축구 강국이라 봤다. 끝까지 달리고 모든 걸 할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지난 7, 8년간 그 강점은 사라졌다"라고 했다.
유로 개최국 독일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와 친선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8일 그리스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부터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를 조별리그에서 차례로 만난다.
독일 내 인종차별 논란에 반응한 나겔스만 감독의 기사를 실은 BBC. /사진=영국 BBC 기사 갈무리 |
나겔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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