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가 코너 갤러거(24)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영국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가 첼시와 갤러거 영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갤러거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갤러거를 영입 1순위로 점 찍었다.
이적료는 최소 5000만 파운드(약 8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은 "아스톤 빌라뿐 아니라 토트넘도 갤러거를 향한 관심을 끄지 않고 있다"며 "갤러거가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유로 2024에서 활약한다면 24세에 불과한 선수의 이적료는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첼시도 갤러거의 매각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가디언은 "갤러거가 어린 시절부터 첼시와 함께 했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내년에 갤러거를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으로 다른 팀으로 보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첼시는 유스 출신 갤러거를 높은 금액에 판다면 장부에는 순수익으로 기록될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마침 첼시가 아스톤 빌라의 어린 스트라이커 존 듀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아스톤 빌라는 듀란을 협상 카드로 이용할 계획이다.
물론 갤러거를 판다면 여러 위험수도 있다. 가디언은 "갤러거는 첼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홈그로운 선수 트레보 찰로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한 첼시는 지난 3일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선임했다. 가디언은 "마레스카 감독은 갤러거와 찰로바 모두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할 수도 있다"며 풀럼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 베냐민 세슈코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도 갤러거를 순수히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5일 "아스톤 빌라가 갤러거 영입에 관해 명확한 움직임을 보이자 토트넘은 첼시에 첫 번째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 첼시 공격수 출신 조 콜이 후배 갤러거를 다른 팀에 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지난 1일 "조 콜이 갤러거를 매각하려는 첼시의 행태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 콜은 "내가 구단주였다면 라커룸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갤러거를 선택했을 것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갤러거는 첼시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어려운 시기 속에 흔들리지 않고 첼시를 위해 희생했다"고 칭찬했다.
최근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 복수 언론은 "첼시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준수하기 위해 갤러거를 6월 전까지 처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조 콜은 "재정적인 상황을 배제하고 들여다보자. 순전히 축구 관점에서만 본다면 라커룸에서 가장 중요한 3명 안에 갤러거가 포함된다. 유스 출신 선수를 매각시키는 것은 수익성이 높다는 것을 알지만, 갤러거를 파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갤러거는 올 시즌 리그 3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첼시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공격 3선에서 2선으로 올라오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5골 7도움으로 공격포인트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고 특히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바 있다. 강한 전방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의 갤러거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와 어울린다는 평을 받는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갤러거는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처럼 창의적 플레이는 부족하지만 장기인 킥을 활용한 패스가 좋아졌다. 또 지난 시즌 단점으로 지적됐던 온더볼 템포와 다소 투박한 플레이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아직 24살에 불과해 계속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갤러거의 가치는 5000만 유로(약 751억원)에 이른다. 시즌이 끝나자 토트넘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한 아스톤 빌라까지 관심을 나타냈다. 갤러거는 첼시와 내년 6월 계약이 끝나지만 아직 재계약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그의 다음 시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으로 온다면 최전방과 측면에서 뛰는 손흥민과도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 갤러거의 왕성한 활동량이 손흥민의 수비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지난 8일(한국시간) '전 세계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률'을 분석했는데 손흥민이 최고점을 받은 바 있다. CIES는 공격수가 수비 상황에서 시속 25km 이상으로 커버한 거리, 볼 또는 신체 접촉 없이 상대에게 압박한 횟수를 점수로 매겼다. 손흥민은 커버 거리 100점, 압박 횟수 86.6점으로 종합 100점을 받았다. CIES는 "손흥민은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커버하는 거리에서 강력함을 나타낸다"고 평했다.
하지만 CIES는 "이 지표는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공격수들에게 요구하는 수비에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아마 손흥민 등 토트넘 공격수들이 최근 경기력 하락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수가 공격과 수비를 함께 전념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늘고 본업인 공격에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갤러거의 활동량이 손흥민의 수비 가담에 상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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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AFPBBNews=뉴스1 |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영국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가 첼시와 갤러거 영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갤러거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갤러거를 영입 1순위로 점 찍었다.
이적료는 최소 5000만 파운드(약 8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은 "아스톤 빌라뿐 아니라 토트넘도 갤러거를 향한 관심을 끄지 않고 있다"며 "갤러거가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유로 2024에서 활약한다면 24세에 불과한 선수의 이적료는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첼시도 갤러거의 매각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가디언은 "갤러거가 어린 시절부터 첼시와 함께 했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내년에 갤러거를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으로 다른 팀으로 보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첼시는 유스 출신 갤러거를 높은 금액에 판다면 장부에는 순수익으로 기록될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마침 첼시가 아스톤 빌라의 어린 스트라이커 존 듀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아스톤 빌라는 듀란을 협상 카드로 이용할 계획이다.
물론 갤러거를 판다면 여러 위험수도 있다. 가디언은 "갤러거는 첼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홈그로운 선수 트레보 찰로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한 첼시는 지난 3일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선임했다. 가디언은 "마레스카 감독은 갤러거와 찰로바 모두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할 수도 있다"며 풀럼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 베냐민 세슈코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도 갤러거를 순수히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5일 "아스톤 빌라가 갤러거 영입에 관해 명확한 움직임을 보이자 토트넘은 첼시에 첫 번째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너 갤러거. /AFPBBNews=뉴스1 |
코너 갤러거(가운데)가 볼을 몰고 전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매체에 따르면 조 콜은 "내가 구단주였다면 라커룸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갤러거를 선택했을 것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갤러거는 첼시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어려운 시기 속에 흔들리지 않고 첼시를 위해 희생했다"고 칭찬했다.
최근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 복수 언론은 "첼시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준수하기 위해 갤러거를 6월 전까지 처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조 콜은 "재정적인 상황을 배제하고 들여다보자. 순전히 축구 관점에서만 본다면 라커룸에서 가장 중요한 3명 안에 갤러거가 포함된다. 유스 출신 선수를 매각시키는 것은 수익성이 높다는 것을 알지만, 갤러거를 파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갤러거는 올 시즌 리그 3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첼시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공격 3선에서 2선으로 올라오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5골 7도움으로 공격포인트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고 특히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바 있다. 강한 전방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의 갤러거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와 어울린다는 평을 받는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갤러거는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처럼 창의적 플레이는 부족하지만 장기인 킥을 활용한 패스가 좋아졌다. 또 지난 시즌 단점으로 지적됐던 온더볼 템포와 다소 투박한 플레이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아직 24살에 불과해 계속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코너 갤러거(왼쪽). /AFPBBNews=뉴스1 |
코너 갤러거. /AFPBBNews=뉴스1 |
토트넘으로 온다면 최전방과 측면에서 뛰는 손흥민과도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 갤러거의 왕성한 활동량이 손흥민의 수비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지난 8일(한국시간) '전 세계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률'을 분석했는데 손흥민이 최고점을 받은 바 있다. CIES는 공격수가 수비 상황에서 시속 25km 이상으로 커버한 거리, 볼 또는 신체 접촉 없이 상대에게 압박한 횟수를 점수로 매겼다. 손흥민은 커버 거리 100점, 압박 횟수 86.6점으로 종합 100점을 받았다. CIES는 "손흥민은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커버하는 거리에서 강력함을 나타낸다"고 평했다.
하지만 CIES는 "이 지표는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공격수들에게 요구하는 수비에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아마 손흥민 등 토트넘 공격수들이 최근 경기력 하락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수가 공격과 수비를 함께 전념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늘고 본업인 공격에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갤러거의 활동량이 손흥민의 수비 가담에 상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손흥민.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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