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떨어진 제임스 매디슨(27)이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8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 명단 26인에서 매디슨을 비롯해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커티스 존스(리버풀) 등이 제외됐다고 밝혔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유로 2024 임시 명단 33명을 뽑았는데 A매치 2연전을 통해 7명을 탈락시킨 뒤 유로 2024에 참가한다. 잉글랜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아이슬란드와 맞붙었다.
매디슨은 지난 4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후반 16분 투입돼 경기 끝까지 약 29분을 소화했다.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슈팅 2회,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키패스를 세 차례나 뿌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떨어지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매디슨은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충격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다"라며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훈련을 잘 소화했고 열심히 임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 부상에서 복귀해 토트넘에서 보여준 모습은 스스로 세운 기준에 분명 미치지 못했고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매디슨은 "내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다른 모습을 불어다 줄 것으로 믿었다. 26인 최종 명단에도 내 자리가 있을 줄 알았다"고 거듭 실망을 나타냈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미래를 기약했다. 매디슨은 "감독이 결정을 내렸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난 돌아올 것이다. 이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독일로 가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너무 훌륭한 선수들이고 내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우승컵을 들고 잉글랜드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로 말했다.
매디슨이 이날 글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료이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싱가포르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7-0 승리를 도왔다. 토트넘 주장과 부주장의 국가대표로서 희비가 묘하게 엇갈린 순간이다.
지난해 여름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매디슨은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쳤다.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3골5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특히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매디슨이 2선이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고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며 좋은 연계를 펼쳤다.
하지만 매디슨의 상승세는 부상으로 꺾였다. 11라운드 첼시전에서 부상을 당하고 두 달 반 뒤에야 돌아왔다. 공격진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창의적 패스와 파괴력은 전보다 떨어졌다.
매디슨은 유독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5년 전인 2019년 대표팀에 첫 발탁됐지만 지금까지 뛴 A매치는 7경기에 불과하다. 카타르 월드컵과 유로 2020도 뛰지 못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주목받는 미드필더지만 그 자리에는 더욱 쟁쟁한 선수들이 있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6일 "매디슨은 유로 2024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탈락 배경에 대해 "솔직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매디슨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시즌 초반에만 눈부셨을 뿐 갈수록 컨디션이 저하됐다"며 "지난 3월 중반 이후 줄곧 공격포인트가 없다가 5월에야 번리, 셰필드전에서 도움 1개씩을 기록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디슨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임시로 뛰었다는 표현이 맞다"며 "시즌 중반 3개월 동안 부상으로 이탈해 아직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명단에선 대표팀 새 바람으로 떠오른 콜 파머(첼시)와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에 밀렸다. '스카이 스포츠'는 "에제와 파머가 보스니아전서 보여준 활약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을 수도 있다. 둘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모두 소화하는 장점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줬다. 매디슨보다 우선 순위에 올라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다.
여기에 세계 정상급 중원 자원들이 합류한다.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끈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두 선수마저 합류하면 매디슨은 설 자리가 없다. 결국 마지막 순간 탈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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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디슨. /AFPBBNews=뉴스1 |
손흥민. /AFPBBNews=뉴스1 |
8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 명단 26인에서 매디슨을 비롯해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커티스 존스(리버풀) 등이 제외됐다고 밝혔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유로 2024 임시 명단 33명을 뽑았는데 A매치 2연전을 통해 7명을 탈락시킨 뒤 유로 2024에 참가한다. 잉글랜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아이슬란드와 맞붙었다.
매디슨은 지난 4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후반 16분 투입돼 경기 끝까지 약 29분을 소화했다.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슈팅 2회,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키패스를 세 차례나 뿌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떨어지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매디슨은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충격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다"라며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훈련을 잘 소화했고 열심히 임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 부상에서 복귀해 토트넘에서 보여준 모습은 스스로 세운 기준에 분명 미치지 못했고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매디슨은 "내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다른 모습을 불어다 줄 것으로 믿었다. 26인 최종 명단에도 내 자리가 있을 줄 알았다"고 거듭 실망을 나타냈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미래를 기약했다. 매디슨은 "감독이 결정을 내렸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난 돌아올 것이다. 이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독일로 가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너무 훌륭한 선수들이고 내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우승컵을 들고 잉글랜드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로 말했다.
매디슨이 이날 글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료이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싱가포르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7-0 승리를 도왔다. 토트넘 주장과 부주장의 국가대표로서 희비가 묘하게 엇갈린 순간이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제임스 매디슨. /AFPBBNews=뉴스1 |
제임스 매디슨(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
하지만 매디슨의 상승세는 부상으로 꺾였다. 11라운드 첼시전에서 부상을 당하고 두 달 반 뒤에야 돌아왔다. 공격진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창의적 패스와 파괴력은 전보다 떨어졌다.
매디슨은 유독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5년 전인 2019년 대표팀에 첫 발탁됐지만 지금까지 뛴 A매치는 7경기에 불과하다. 카타르 월드컵과 유로 2020도 뛰지 못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주목받는 미드필더지만 그 자리에는 더욱 쟁쟁한 선수들이 있었다.
제임스 매디슨(등번호 10)이 두 아이를 안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어 "매디슨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임시로 뛰었다는 표현이 맞다"며 "시즌 중반 3개월 동안 부상으로 이탈해 아직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명단에선 대표팀 새 바람으로 떠오른 콜 파머(첼시)와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에 밀렸다. '스카이 스포츠'는 "에제와 파머가 보스니아전서 보여준 활약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을 수도 있다. 둘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모두 소화하는 장점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줬다. 매디슨보다 우선 순위에 올라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다.
여기에 세계 정상급 중원 자원들이 합류한다.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끈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두 선수마저 합류하면 매디슨은 설 자리가 없다. 결국 마지막 순간 탈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임스 매디슨이 두 아이를 안고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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