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도 웃겠다'' EPL 최고 손흥민인데, 페네르바체 이적설이라니... 차라리 사우디행을 믿겠네
입력 : 2024.06.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얘기였다.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의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이적이 성사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영국 스퍼스웹은 7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스포르트 디지털레의 보도를 빌려 "토트넘은 손흥민을 떠날 보낼 계획이 없다. 또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도 페네르바체 이적과 관련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은 정말 뜬금없이 등장했다. 이적설이 시작된 시점은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을 때쯤. 영국 풋볼 365, 팀토크 등은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시절 인연을 이유로 손흥민의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팀 토크에 따르면 페네르바체는 토트넘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는 않았으나, 구단 내부적으로 손흥민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에 가제타 군셀 등 튀르키예 언론도 "손흥민이 무리뉴 감독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이를 반박하는 보도가 쏟아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8일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며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에도, 토트넘 소식통에 따르면 올 여름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에 대해 부인했다. 올 여름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토트넘 팬들에게 더욱 희망적인 점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토트넘에 잔류한다는 점"이라며 "손흥민은 은퇴할 때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 토트넘에서 9년을 보냈고 32세가 되는 만큼 남은 선수 커리어 동안 토트넘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실제로 손흥민이 팀을 옮길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튀르키예보다 훨씬 상위 리그인데다가 재정적으로도 토트넘이 앞선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팀 에이스를 넘어 EPL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인 빅클럽 이적설이 떠도 이상하지 않은 만큼 월드클래스인데, 아무런 연관이 없는 튀르키예 이적은 황당한 얘기에 불과했다.

스퍼스웹 역시 "손흥민의 이적설이 무리뉴 감독에게 전해지면 그도 웃을 것 같다"며 "손흥민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손흥민은 여전히 커리어의 정점에 있기 때문에 EPL에 몇 년 더 머물고 싶어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손흥민이 튀르키예로 이적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매체는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향하고 있다며, 차라리 사우디 이적이 더 가능성 높다고 비꼬았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370억 원)를 기록하고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 적응기를 제외하고는 매 시즌 팀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19년 토트넘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6~2017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2위를 했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지난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몰아쳤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로 한 달 이상 소속팀 일정에 결장했는데도, 팀 득점 1위, 팀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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