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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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격수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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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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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
리오넬 메시(36)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인정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메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시의 현재 나이는 36세다.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 6월이 되면 메시는 39세가 된다. 메시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뒤 "내 마지막 월드컵이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매체는 "메시는 아직 축구계를 떠나지 않았다. 올 여름 미국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도 출전할 예정이다"라며 월드컵에서 뛸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동료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몇몇 선수들이 메시가 북중미 월드컵을 뛰도록 설득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인포베'와 인터뷰에서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고민 중인 사실을 털어놨다. 메시는 "내 몸 상태, 내가 대표팀에서 경쟁하고 동료들을 도울 수 있는 수준이 되는가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중미 월드컵까지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이 과정 안에서 내가 어떻게 될지, 동료들을 도울 수 있는 수준이 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현실이기도 하다. 또 내 소속팀(인터 마이애미)도 생각해야 한다. 리그앙이나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일에 한 번씩 경기할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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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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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운데).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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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장 오른쪽)가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월드컵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와 결승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메시는 월드컵 5수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당연히 메시 차지였다. 당시 메시는 리그 우승과 UCL 우승, 코파 아메리카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 이어 유일하게 없던 월드컵마저 우승하자 역대 최고 축구선수 타이틀에 마지막 퍼즐을 끼워 넣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당시 메시는 "세계 챔피언이다. 난 수차례 이 순간을 꿈꿔왔다. 난 넘어지지 않았고 이 순간을 믿을 수 없다. 가족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한다. 또 나와 아르헨티나를 응원해 준 분들께도 감사하다. 아르헨티나인들이 뭉쳐 싸우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메시는 월드컵 우승 이후 결승전을 다시 본 적이 없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메시는 "부끄럽다"고 밝혔다. "나는 모든 것을 기억한다. 지금은 다시 돌아보지 않고 제가 현재 가진 것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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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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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왼쪽)와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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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8회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메시는 지난해 10월 발롱도르를 받으며 축구 황제의 화려한 대관식을 완성하기도 했다. '차기 황제'라 일컫는 엘링 홀란드,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수상해 의미가 더욱 깊었다. 시상식은 프랑스 파리의 샤들레 극장에서 진행됐는데 메시가 트로피를 받자 객석에서 홀란드와 음바페가 존경을 담은 박수를 보냈다.
메시의 통산 8번째 발롱도르였다. 지난 2009년 발롱도르를 처음 받았던 메시는 2012년까지 4년 연속 수상했다. 이후 2015년, 2019년, 2021년, 그리고 올해 영예를 안았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격차도 더 벌렸다. 호날두는 2008년.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까지 5회 수상했다.
당시 메시는 "역사상 최고의 팀에서 뛴 건 행운이다. 그래서 이 영광스러운 상도 받게 됐다"며 "아르헨티나 동료들과 함께 이룬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다. 이 발롱도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건 월드컵 우승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홀란드와 음바페에게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메시는 "놀라운 활약을 펼친 홀란드와 음바페를 잊고 싶지 않다. 이들도 몇 년 안에 이 상을 받게 될 것이다. 나는 많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오랫동안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이 시상식에 몇 번이나 올 수 있을 만큼 운이 좋았다. 그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은 새롭게 바뀌었지만 수준은 그대로다"고 말했다.
2020년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 전설' 마라도나를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마침 이날은 마라도나의 생일이었다. 메시는 "마라도나가 원했던 것처럼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모인 곳에서 생일을 축하하게 됐다. 그가 어디에 있든 생일을 축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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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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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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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왼쪽)와 데이비디 베컴.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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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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