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2)의 9년 친구 벤 데이비스(31, 이상 토트넘)가 그간 알고 지낸 손흥민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 웹'은 9일(이하 한국시간) "벤 데이비스는 팀 동료 손흥민에 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벤 데이비스는 현재 토트넘 선수들 중 최고참 중 한 명으로 손흥민보다 1년 앞서 2014년 스완지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오랜 세월을 한 팀에서 함께 보낸만큼 데이비스는 손흥민과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곤 한다.
데이비스는 최근 '비즈니스 오브 스포츠'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난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같은 사람을 보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손흥민의 성장 배경을 알고 있다. 어렸을 때 실제 경기에 나서기 전 기술과 기본기를 먼저 익혔다. 그의 아버지(손웅정)와 함께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볼 터치는 대부분 나쁘지 않다"라며 "터치 후 그가 슈팅을 엉뚱하게 차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손흥민이 하는 모든 것은 깔끔하다"라며 훈련 중 손흥민의 모습을 전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슈팅과 더불어 패스 능력까지 뛰어나다. 2023-2024시즌 리그에서 17골 10골을 기록, 통산 3번째 '10-10' 기록을 완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탯맨 데이브'는 시즌 종료와 동시에 손흥민의 10-10 소식을 전하며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스쿼카'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오직 6명의 선수만이 3회 이상 리그 10-10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전설들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는 23살, 난 22살이었다. 시간이 흐른 만큼 우리의 삶 많은 부분이 변했다. 예를 들면 난 지난 여름 아버지가 됐다"라며 미소지었다.
그는 "아버지가 된 후 가장 먼저 우리 집에 놀러온 이는 손흥민이다. 이게 전형적인 손흥민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린 서로 알고 지낸지 9년이 됐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와 좋은 관계를 맺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8일 "손흥민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소식통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에 떠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연장할 예정이며 잠재적으로 15년 동안 팀에 머물게 된다"라며 사실상 종신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직후엔 느린 출발을 보였지만,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의 중요한 일원으로 성장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엔 클럽에서 가장 중요한 공격수가 됐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