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깜짝 대반전이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리빌딩을 선언, 핵심 선수들을 대거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는 살아남았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한국시간) "뮌헨은 수많은 잠재적인 영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판매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6명의 선수들에 대해 적절한 제의가 들어온다면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며 뮌헨의 방출 명단을 공개했다. '부주장'을 맡고 있는 요슈아 키미히를 비롯해 마타이스 데리흐트,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이다.
모두 굵직굵직한 이름들이다. 키미히는 미드필더와 풀백을 오가며 뮌헨 전술의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뮌헨에서 뛰고 있는데다가, 리더십까지 갖춰 뮌헨을 상징하는 선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키미히의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딱히 재계약 협상 진전 소식도 들리지 않아 이적 소문이 돌고 있다. 스페인 두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키미히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리흐트도 충격적인 이름 중 하나다. 네덜란드 센터백으로 지난 2022년 이적료 6700만 유로(약 1000억 원)를 기록하고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잦은 부상에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지난 시즌 막판에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주전 자리르 꿰차 팀 수비를 이끌었다. 그러나 방출 명단에 오르게 됐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 리흐트를 원한다는 소문이 있다. 고레츠카 역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나 올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 결별하고,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을 모셔왔다. 감독이 새롭게 바뀐 만큼 변화는 예고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충격을 안겼다. '벤치 에이스들'인 코망과 그나브리, 마즈라위 역시 각국 대표팀에서 활동 중인 유명 선수들이다. 콤파니 감독은 이들조차 방출명단에 올릴 만큼 과감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나브리, 고레츠카, 마즈라위의 경우 계약기간이 2년, 코망과 데리흐트는 3년 남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방출명단에서 제외돼 다음 시즌에도 주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김민재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유럽 무대 최고 수비수로 활약한 뒤 지난 해 여름 뮌헨에 입성했다. 이적 초반만 해도 주전 수비수로 뛰었지만,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경쟁에서 밀렸다. 데리흐트, 다이어가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민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전에서 결정적인 미스를 범해 큰 비난을 받았다.
김민재가 뮌헨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한 시즌 만에 떠날 수 있다는 이적설까지 뜬 상황이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나폴리 등과 연결돼 왔다. 콤파니 신임 감독까지 선임돼 미래가 불투명했는데, 다행히 '콤파니 살생부'에선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최악은 아니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시즌 평점 7.03을 매겼다. 팀에서 8번째로 높은 평점에 해당한다. 올 시즌 김민재는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5회, 걷어내기 2.7회, 가로채기 1.8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무려 평균 3회씩 승리했다. 팀 내 최고 기록을 가져갔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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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한국시간) "뮌헨은 수많은 잠재적인 영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판매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6명의 선수들에 대해 적절한 제의가 들어온다면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며 뮌헨의 방출 명단을 공개했다. '부주장'을 맡고 있는 요슈아 키미히를 비롯해 마타이스 데리흐트,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이다.
모두 굵직굵직한 이름들이다. 키미히는 미드필더와 풀백을 오가며 뮌헨 전술의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뮌헨에서 뛰고 있는데다가, 리더십까지 갖춰 뮌헨을 상징하는 선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키미히의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딱히 재계약 협상 진전 소식도 들리지 않아 이적 소문이 돌고 있다. 스페인 두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키미히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슈아 키미히. /AFPBBNews=뉴스1 |
뮌헨은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 결별하고,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을 모셔왔다. 감독이 새롭게 바뀐 만큼 변화는 예고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충격을 안겼다. '벤치 에이스들'인 코망과 그나브리, 마즈라위 역시 각국 대표팀에서 활동 중인 유명 선수들이다. 콤파니 감독은 이들조차 방출명단에 올릴 만큼 과감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나브리, 고레츠카, 마즈라위의 경우 계약기간이 2년, 코망과 데리흐트는 3년 남았다.
마타이스 데리흐트(왼쪽). /AFPBBNews=뉴스1 |
김민재가 뮌헨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한 시즌 만에 떠날 수 있다는 이적설까지 뜬 상황이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나폴리 등과 연결돼 왔다. 콤파니 신임 감독까지 선임돼 미래가 불투명했는데, 다행히 '콤파니 살생부'에선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최악은 아니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시즌 평점 7.03을 매겼다. 팀에서 8번째로 높은 평점에 해당한다. 올 시즌 김민재는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5회, 걷어내기 2.7회, 가로채기 1.8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무려 평균 3회씩 승리했다. 팀 내 최고 기록을 가져갔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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