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이성민이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며 과거와 비교해 확 달라진 부분을 언급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핸섬가이즈'의 주연배우 이성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핸섬가이즈'(각본감독 남동협, 제공배급 NEW,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작품이다. 코미디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악령이 깨어나는 핵심 줄거리가 등장하는 등 오컬트 소재도 담고 있다. '파묘'를 비롯해 올해 K-오컬트 인기가 높은 가운데, 복합 장르도 기대를 받고 있다.
이성민은 극 중 터프가이 재필로 분해 열연했다. 재필은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한없이 새침하고 부끄러움 많은 성격의 소유자로 치명적 매력을 장착했다. 구릿빛 피부에 언밸런스한 꽁지머리 헤어스타일은 배우 이성민의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 만나는 비주얼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충격과 참을 수 없는 웃음을 동시에 안길 예정이다.
개봉을 앞두고 홍보에 열의를 내비친 이성민은 "개인적으로 영화에 만족했고 기대 이상으로 나왔다. 이제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긴장된다. 우리의 예상처럼 흥행이 되는 게 아니니까 홍보를 열심히 할려고 한다"고 했다.
얼마 전 MBC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한 이성민은 데뷔 37년 만에 첫 야외 리얼리티에 도전했다. 이성민을 비롯해 김성균, 배정남, 임현성, 경수진 등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고, 0.5성급 무인도에 일일 일꾼으로 출격했다.
'푹다행' 이성민 편은 5.7%(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7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와 월요일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 시청률도 1.7%로, 월요일 방송된 모든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이성민은 진양철 회장다운 '재벌집 급' 해산물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이성민은 "예능이 무서웠는데 편해졌다. 가면을 쓰지 않아도 돼서"라며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연기를 쭉 해왔는데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며 살아와서 일상 속 나에 대한 표현이 부족하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노래방가서 노래를 못한다. 떨려서. 일상에서 내가 익숙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요즘 예능이 나한테 어떤 특별한 걸 요구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이가 50살이 넘으니까 이제 와서 이해되는 게 있다. 20살 때 처음 연극할 때 연극 선생님이 나한테 준 화두가 이해된다. 그때 '넌 너를 본 적이 있니?' 물어보셨다. 20살때 그게 화두였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원래 내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잃어버리고 살았는데 요즘 나이들어서 내 모습을 아는 것 같고, 그런 점에서 예능에서 내 모습을 보여주는게 전혀 부끄럽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핸섬가이즈'는 오는 6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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