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핸섬가이즈' 공승연이 평소 하지 못했던 욕설 연기를 하면서 느낌 점을 공개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활약한 배우 공승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핸섬가이즈'(각본감독 남동협, 제공배급 NEW,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작품이다. 캐나다 코미디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을 원작으로 한국 정서를 가미해 만들어졌다. 코미디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악령이 깨어나는 핵심 줄거리가 등장하는 등 오컬트 소재도 담고 있다. '파묘'를 비롯해 올해 K-오컬트 인기가 높은 가운데, 복합 장르도 기대를 받고 있다.
공승연은 화끈한 강심장을 지닌 대학생 미나로 변신해 전작에서 드러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두 남자보다 더 터프하게 상황을 헤쳐 나가는 미나는 공승연의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만나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미나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 상구와의 로맨스 또한 관전 포인트다.
몸무게를 8kg을 찌우고 욕설 연기도 소화한 공승연은 "다른 자아가 튀어나온 것 같다.(웃음) 그래도 미워보이지 않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그것마저도 사랑스러워보이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평상시에는 소리를 지를 일이 없다. 오히려 거기서 시원하게 욕을 하니까 카타르시스가 느껴져 재밌었다. 통쾌하더라"며 "혼자서 기둥을 붙잡고 울고 이런 장면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걱정을 했다. 더 살을 붙여야 하는 게 많았다. 이성민, 이희준 선배님들과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해볼까?' 고민했다. 소리 지르는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공승연은 "지금껏 작품에서 나랑 가장 비슷한 캐릭터가 미나였다. '소방서 옆 경찰서'를 찍을 땐 뭔가 불도저처럼 파고 들어야했고, 앞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했는데, 미나는 상황에 맞게 리액션을 했다. 영화가 끝나고 가장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미나를 하면서 가장 고민한 게 중심을 지켜야했는데, 그 중심을 어떻게 지켜야하는지, 내가 잘하는게 맞는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미나와 자신의 닮은점을 묻자 "사람 좋아하고 어딜가든 잘 어울리고 따뜻한 마음씨?(웃음) 그런 게 미나랑 비슷하다. 사람의 내면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대로의 진짜 모습을 봐줄려고 한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에는 강단있고 강심장인 것도 비슷하다"고 했다.
처음 호흡을 맞춘 대선배 이성민, 이희준에 대해서는 "이성민 선배님은 현장에서 등대 같은 존재였다. 선배님이 하는대로 따라가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희준 선배님은 따뜻한 엄마 같았다. 나한테 좋은 말씀 해주시고 책도 선물해주시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신 것 같다. 아침마다 명상하시고 운동하는 걸 보면서 '선배님도 저렇게 노력하시는구나' 싶어서 나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핸섬가이즈'는 오는 6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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