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부천FC1995가 홈경기 온라인 티켓 예매에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해 직접 교육에 나섰다.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에 성공하는 것이 최고의 효도’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온라인 티켓 예매는 여전히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다. 이에 부천FC1995(구단주 조용익 부천시장, 이하 부천)가 홈경기 온라인 티켓 예매에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해 직접 교육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부천은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홈경기 현장판매 전용석을 운영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직접 온라인 티켓 예매 교육을 진행했다. 홈경기 당일 무더운 날씨에 티켓 현장 구매와 입장을 대기하는 이들의 부담을 덜고, 보다 다양하게 원하는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이번 교육은 시즌 초 온라인 예매에 어려움을 겪은 한 어르신이 구단 사무국에 직접 방문한 일이 계기가 돼, 온라인 예매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기획됐다.
해당 교육은 지난 4월 20일 부산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6월 30일 안양전 홈경기까지 총 6회 진행 예정이다.
홈경기 당일 경기 시작 1시간 전 진행되며, 매표소 옆 부스에서 현장 접수 후 무료로 교육이 가능하다.
비가 내린 날을 제외하면 교육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었다. 온라인 티켓 예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직접 당일 경기의 예매를 진행하면서, 온라인 예매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했다.
특히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가능한 파트너존 좌석 예매를 통해 경품 추첨의 기회를 얻거나, 부천 홈경기 외에도 콘서트와 뮤지컬 등의 공연 예매까지 손쉽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교육 참가자들은 크게 만족감을 느꼈다.
교육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점점 더워져서 매표소에 줄서고 기다리는 게 힘들었는데, 온라인 예매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시원한 곳에서 쉬다가 여유 있게 경기를 보러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온라인 예매 과정이 너무 복잡해보여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막상 배워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다음 경기에는 직접 예매해서 아들, 딸을 데리고 오겠다”면서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더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온라인 예매 교육에 대해 부천 김성남 단장은 “늘 강조하지만 우리 경기장은 모두가 찾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모두가 쉽게 찾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경기장 방문에 어려움을 주는 것들을 개선하고 장벽을 낮추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부천의 온라인 예매 교육은 오는 19일 코리아컵 경기에는 진행되지 않으며, 리그 경기인 23일 충북청주전과 30일 안양전까지 진행된다. /reccos23@osen.co.kr
[사진] 부천FC1995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