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미국 인기드라마 '프렌즈'의 배우 故매튜 페리의 사망과 관련, 경찰아 '여러 사람'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전망이라고 피플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고인의 사망에 여러 인물들이 연관돼 있다 생각하는 것.
보도에 따르면 법 집행 기관 관계자는 페리의 사망에 대한 연방 조사가 곧 마무리될 것이며 기소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는 '케타민의 급성 영향'으로 지난 해 10월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자신의 저택 온수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관실에서 작성한 그의 부검 보고서에는 익사, 관상동맥 질환, 아편유사제인 부프레노르핀도 사인으로 기재돼 있다.
그는 2022년 회고록 '친구, 연인, 그리고 끔찍한 일(Friends, Lovers, and the Big Terrible Thing)'에서 통증 완화와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케타민 사용에 대해 공개했다. 그가 성인기 내내 약물 남용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며 자신의 책에서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깨약 900만 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의료 전문가는 그가 불법적으로 케타민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신경과학자이자 의사 중 한 명인 뱅크올레 존슨 박사는 페이지식스에 “이것(페리가 복용한 케타민)은 (치료 목적이 아닌) 즐거움을 위해 사용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위해 의료 환경에서 훈련받은 의료 전문가가 케타민을 투여할 때 일반적으로 안전하다. 하지만 복용량을 정확하게 계산해야 한다. 비강 내 사용은 자가 투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일반적으로 덜 안전하다. 이는 또한 마약 추구를 더욱 공격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케타민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어디에 있든 의사와 전문 시설을 찾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LA 카운티 검시관 측은 보고서에서 "매튜 페리가 우울증과 불안 때문에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고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알려진 치료는 사망하기 일주일 반 전이었다"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케타민의 반감기는 3~4시간 미만이므로 사망 시 그의 몸에 있던 케타민은 주입 요법에서 나온 것일 수 없다. 페리의 불법 투약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다.
페리의 독성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말초 혈액 공급원에서는 3,540ng/ml의 케타민이, 중앙 혈액 공급원에서는 3,271ng/ml가 발견됐다. 참고로 모니터링되는 수술-마취과 진료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수준은 1,000~6,000ng/ml 범위 내에 있다.
또한 페리의 사망 당시 몸에서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에 사용되는 부프레노르핀이 검출됐다. 존슨 박사는 "부프레노르핀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케타민을 제공하는 것은 의심스러운 일이고 진정한 재앙이 될 수 있다. 케타민은 진정 효과가 있는데 이러한 효과는 부프레노르핀과 같은 아편제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부프레노르핀은 진정작용을 강화하고 무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케타민은 의료 또는 수술 목적으로 사용되는 해리성 마취제이지만 사람들은 종종 파티, 나이트클럽, 레이브에서 기분전환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또는 기타 불법적인 환경으로 인해 오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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