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빠니보틀 슈터’를 막아야 한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5일과 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홈팀 일본을 상대로 ‘소프트뱅크컵 2024’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2023 농구월드컵 아시아 1위 자격으로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일본의 출정식이다.
일본은 NBA출신 하치무라 루이(26, LA 레이커스)와 와타나베 유타(30)를 비롯해 B리그 MVP 가와무라 유키(23, 요코하마)까지 포함된 최정예다. 일본은 한국전을 통해 16인 명단을 최종 12인 명단으로 추리겠다는 계획이다.
일본선수 중 경계대상은 따로 있다. 미국대학농구 NCAA 디비전1 네브라스카대학출신의 토미나가 게이세이(23)다. 그는 신장은 188cm로 작지만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장거리 슈팅을 자랑한다. 왼손잡이 슈터라는 이점도 있다. 그는 지난 6월 호주와 평가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8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프로진출을 선언한 토미나가는 '2024 NBA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이현중과 마찬가지로 ‘커리 브랜드’와 계약을 하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토미나가는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파리올림픽이 그의 농구인생에서 중요한 고비이기 때문이다.
토미나가는 “NBA에 지명되지 못했지만 더 성장하지 않으면 안된다. NBA 입단의 길이 끊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NBA 진출을 선언한 토미나가는 고민에 빠졌다. 7월에 열리는 NBA 서머리그에 참가할 경우 일정상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토미나가는 국가의 부름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농구월드컵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절대적으로 올림픽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일본농구의 인기를 북돋우고 싶다. NBA 서머리그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일본농구가 우선”이라 밝혔다.
토미나가는 올림픽 출전을 통해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로 자신을 어필할 생각이다. 그는 “파리올림픽과 NBA는 둘 다 놓치고 싶지 않다. 올림픽에서 통한다면 NBA로 통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NBA가 절대 무리라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최고참이 28세 변준형일 정도로 평균연령 24세의 역대 최연소 팀이다. 99년생 이정현, 하윤기, 양재민 등이 주축이다. 토미나가에게 다득점을 허용해서는 승산이 없다. 오재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