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빅토리’ 이정하가 혜리를 짝사랑하는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응답하라 1988’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빅토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제작보고회에는 박범수 감독과 함께 배우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혜리는 자신이 맡은 필선 역에 대해 “필선이는 댄서가 되고싶은 친구다. 춤에 살고 춤에 죽는 친구인데 거제 바다는 너무 좁다, 서울로 가겠다는 꿈을 갖고 야망을 가진 친구다. 제가 사실 힙합을 처음 해봤다. 정말 보시는 분들에게 완벽하게 보이고 싶어서 3개월 전부터 춤연습을 세완 씨와 함께 연습실에서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작품에서 한번도 해보지 못한 머리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분장실장님에서 추천해주신 핑킹가위 앞머리와 레이어드컷 머리가 필선이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 너무 무리없이 했던 것 같고, 의상도 거의 남자 사이즈 2XL만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필선이를 사랑하는 거제상고 안치형 캐릭터는 배우 이정하가 맡았다. 이정하는 “저는 필선을 10년째 짝사랑하는 친구고, 만년꼴찌 거제상고 골대를 지키는 골키퍼다. 투박해보여도 항상 그 자리에 서있는 사람이다”라면서,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다는 말에 “저는 허당끼가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짝사랑 10년을 어떻게 표현할까해서 ‘응답하라’를 열심히 봤디”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빅토리’는 오는 8월 1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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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