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탈출'의 주역 배우 주지훈이 흥행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배우 주지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극 중 주지훈은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을 연기한 가운데, 전 작품 '비공식작전'의 흥행 부진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주지훈은 "(아쉬움은) 있다. 받아들여야죠, 뭐. 분노한다고 역사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라고 웃으며 "변명이나 회피처럼 들릴 수 있지만, 오히려 어릴 때는 뭐가 잘되면 어깨도 올라가고, 안되면. 쳐지고 그랬다. 즐거움도 슬픔도 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근데 점점 작업 수가 많아지고 아는 게 많아지면서, 작품이 정말 혼자 만드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 동료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커졌고, 뭐가 잘됐을 때도 엄청나게 신나지도 않고, 안됐을 땐, 물론 되게 슬프긴 하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긴 하다. 너무나 열심히 빚어놓은 건데. 하지만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니니까"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최근에는 '내 몫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협업이다 보니까. 안됐을 때는 다 같이 무게도 나눠지고. 그런 마음"이라며 "넷플릭스에서 최근에 반농담으로 그러더라. '비공식작전'이 흥행이 안 됐는데, 넷플릭스는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 넷플릭스로 오픈을 해서 많이 봤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영화관에서 보기를 베스트로 바랐지만, 많은 분이 봤다는 거에 감사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만큼 마음이 흔들리진 않았다"라면서도 "물론 캐스팅 안 될 정도로 성적이 부진하면 저도 많이 흔들리겠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탈출’은 오는 12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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