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배우 황정민과 염정아가 통쾌한 액션 영화로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황정민, 염정아, 이명훈 감독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크로스’ 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미선’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락 액션 영화다.
황정민과 염정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크로스’는 이명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기존의 부부 역할을 반전한 참신한 설정을 담은 작품이다.
'크로스'는 현직 형사인 아내 미선(염정아 분)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정보사 요원 강무(황정민 분)가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락 액션 영화이다.
배우 황정민, 염정아, 이명훈 감독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4.08.05 /sunday@osen.co.kr" class="view_photo up" src="http://file.osen.co.kr/article/2024/08/05/202408051140777815_66b040ddbcdd3.jpg" />
이명훈 감독은 작품에 대해 “로또처럼 서로 하나도 안맞아 보이는데 ‘크로스’는 둘이 하나가 되는 영화다. 둘이 하나가 될 때 통쾌한 액션이 나오고 어긋나는 지점에서 유쾌한 코미디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는 이 감독은 “제가 결혼할 때 주례 선생님이 연애는 서로 마주보는 것이고 결혼은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하시더라. 의문이 들었던 것이 같은 곳을 바라보면 우리는 언제 마주보지 했다. 내가 옆을 돌아봤을 때 옆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 처럼 느껴지면 어떨가 의문을 시나리오로 풀었다”고 밝혔다.
제목을 ‘크로스’로 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크로스’가 교차되는 지점, 이야기나 인물들이 마주하는 지점이라기보다는 직관적이고 쉽고 화이팅 같은 구호라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는 한 팀이야 같은 느낌이라서 우리 영화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황정민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편하게 쉽게 재미있게 읽었다. 보자마자 쉽게 선택했다. 계속 궁금했다. 저는 남자배우와 같이 주로 연기를 했는데 같이 티키타카를 할 수 있는 여배우가 누가 될지가 너무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염정아 역시 “책이 너무 재미있었다. 남편 역을 황정민 씨가 하신다고 해서 어찌 안할 수가 있겠냐. 쉽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탁월한 연기력과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황정민은 ‘크로스’에서 전직 국군정보사령부 특수 요원으로 아내에게도 과거를 숨긴 채 현직 주부로 살아가는 인물 강무를 연기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황정민은 강무라는 인물에 대해 “과거를 숨기고 산다는 것에 대해 주안점을 많이 뒀다. 과거를 숨긴다는 것은 현재 같이 살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 아니냐. 그 거짓이 들통나면 안되는데 미안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수 년을 살고 있는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저와 싱크로율은 없다. 저는 그렇게 강무처럼 다정다감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어떤 역할이든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염정아는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전직 사격 국가 대표로 강력범죄수사대에서도 가장 검거율이 높아 사냥 성공률이 90%가 넘는 악어를 빗대어 악어 형사라고 불리는 인물 미선을 연기한다.
염정아는 “총기 액션이 많았다 총쏘는 연습 열심히 하고 체력관리 하고 그랬다. 예전에 드라마에서 총 쏘는걸 연기한 적이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됐다. 총이 좀 무겁다. 촬영용인데도 상당히 무겁다”라며 “액션 스쿨 가서 몇 번 연습을 했는데 앞구르기 뒷구르기가 제일 어려웠다 중점적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서 황정민은 “너무 좋았다. 정아 씨가 가지고 있는 선함이 있다. 동료들을 챙기고 따스함이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는 그 안에 파고들어가서 열심히 했다. 정아씨가 힘들지 않게 액션영화니까 다치지 않게 나름대로 배려를 해서 준비했다. 너무 좋았다. 행복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염정아 역시 “영화가 액션이 많다보니까 선배님이 먼저 현장에 가서 다 체크를 해주셨다. 저는 제 연기만 하면 됐다. 그런 배려를 너무 많이 받았다. 선배님의 따뜻한 배려 속에서 촬영을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명훈 감독은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기존 영화에서는 남남 커플 브로맨스가 주를 이루는데 이 영화는 남녀 커플이 주고받는 로맨스 액션 영화다. 연출 포인트는 저는 조화로움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인물이 나오지만 누구 하나 도드라지지 않고 한팀 처럼 보이면서 매력을 뿜어내는. 장르적으로도 액션과 코미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으면 했다”고 답했다.
‘크로스’는 당초 올해 2월 설 연휴 개봉을 확정했지만 갑작스러운 배우 故 이선균의 사망 비보에 개봉일을 연기하게 됐다. 故 이선균의 아내인 전혜진이 극중 잠입수사 중 우연히 만나게 된 선배 강무의 도움을 받게 되는 후배 요원 희주 역을 맡았기 때문. 개봉 시기가 계속 미뤄짐에 따라 ‘크로스’는 결국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게 됐고, 전혜진의 남편상 이후 첫 복귀작이 됐다.
이 감독은 넷플릭스 공개에 대해 “190여개국에서 동시 상영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 매체로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대감이 든다. 두 분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황정민은 “배우들은 작품을 보여주는 입장에서 이 작품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 뿐이다.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그 시간동안 웃고 즐길 수 있으면 그것 말고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크로스’에 대해 “재미가 있고 지루함이 없다”며 “두 선배님들 캐스팅 됐다고 얘기 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과분한 행복을 느껴도 되나 벅찬 순간이 많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황정민과 염정아는 “완전히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이 어떤 지점에서 서로 크로스되는지 그런 점을 유심히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여름에 정말 통쾌한 액션과 재미있게 볼 수 있고 절대로 안 맞을 것 같은 로또가 제대로 한 방 맞을 때 오는 쾌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한편 영화 ‘크로스'는 오는 8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