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은 없다. 2024시즌 KBO리그 다승왕을 앞세워 1경기 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낸다는 각오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대비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곽빈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곽빈은 15승 투수다. 물론 초반에 흔들리는 경우도 생각해야겠지만, 곽빈을 믿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승리한 투수가 아닌가. KT 위즈가 올라오든 SSG 랜더스가 올라오든 좋은 피칭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2018년 두산 1차지명된 곽빈은 올 시즌 또한 베어스 토종 에이스를 맡아 30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로 호투했다. 외국인투수들이 연이어 제 몫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1선발 역할을 수행했고, 지난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확정했다. 국내선수 다승 1위는 2017년 KIA 타이거즈 양현종 이후 무려 7년만이다.
잠실에서 만난 곽빈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90%는 재미있을 거 같고 10%는 걱정된다. 1차전 부담이 없진 않으니까 그렇다”라며 “그러나 4위라서 오히려 마음은 더 편하다. 1차전에 지면 2차전을 이기면 된다. 또 그 동안 가을야구를 3번 했는데 모두 1차전 선발이 나였다. 그 때의 내게 맡기려고 한다. 나 하나 믿고 해보자는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오는 10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5위와 대망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5위에 올라 1경기 만에 가을야구가 끝난 지난해와 달리 4위에 올라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홈에서 가을야구를 출발한다.
부임 후 팀을 2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끈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열심히 한 덕분이다”라며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남은 기간 컨디션 잘 조절해서 필드에서 최고의 모습, 최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차피 플레이는 선수가 하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했다. 난 그럴 수 있도록 잘 돕겠다”라고 출사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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