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KBO 리그 국내 타자 최초 단일 시즌 40홈런-40도루(40-40) 대기록을 향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도전이 38홈런-40도루서 멈추어 섰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또 하나의 대기록을 남기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 김도영은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타이거즈 11전 전승 무패 신화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KIA는 30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에 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86승 2무 55패가 됐다. NC와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2승 4패 우위로 마무리됐다. 두 팀의 최종전에서 가장 관심을 끈 건 김도영의 40-40 달성 여부였다.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8번째 홈런과 40번째 도루에 성공했던 그는 일주일 동안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한테 물어보니 '감독님, 저 마음 비웠습니다'라고 하더라. 오히려 그렇게 마음을 비우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웃으면서 "사실 지금까지 달려온 것만 해도 엄청난 성적을 보여줬다. (김)도영이에게는 내년도 후년도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걸 해낼 선수다. 이번에 못 하면 한국시리즈에서 40-40을 채울 것이고, 못하면 내년에 하면 된다"고 응원했다.
김도영은 결국 홈런 두 개를 추가하진 못했다. 하지만 2회 5득점 빅이닝 때 2사 1, 2루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상대 실책에 시즌 143번째로 홈을 밟으면서 아시아 프로야구 단일시즌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김도영 이전에는 1950년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쇼치쿠 로빈스(1936년~1952년) 소속으로 활약했던 고즈루 마코토가 143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김도영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 시즌 성적을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로 마무리했다.
KIA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는 4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을 4.93으로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윤도현이 데뷔 첫 홈런과 첫 도루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박정우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변우혁과 한준수는 대타로 나와 2안타를 쳤다.
NC 선발 손주환은 1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커리어 첫 패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NC에서는 김한별이 4타수 3안타 1타점, 도태훈과 최정원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KIA는 김도영(3루수)-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이우성(1루수)-고종욱(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정우(좌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에릭 라우어.
이에 맞선 NC는 김성욱(우익수)-최정원(중견수)-천재환(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2루수)-도태훈(1루수)-안중열(포수)-천재환(지명타자)-김한별(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손주환.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초 김성욱이 볼넷, 최정원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천재환이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김휘집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고 도태훈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 NC가 2-0으로 앞서갔다.
KIA는 그 실점을 바로 만회했다. 2회 말 선두타자 이우성, 고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원준이 우익수 뜬 공으로 1, 3루를 만들고 김호령이 땅볼 타구로 3루 주자 이우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뒤이어 김태군과 박정우가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김도영은 바뀐 투수 김민규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윤도현의 타석 때 상대 폭투와 송구 실책이 이어져 5-2가 됐다.
이후 지루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꾸준히 주자는 내보냈으나,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6회 침묵이 깨졌다. 6회 초 1사에서 한재환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고 김한별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NC의 3-5 추격.
하지만 KIA는 6회 말 1사에서 한준수와 박정우의 연속 안타, 김도영의 볼넷으로 만든 뒤 상대의 연이은 실책에 힘입어 2점을 다시 달아났다. 윤도현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서호철이 잡아 유격수에게 송구, 2루로 향하던 김도영을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유격수 김한별이 1루로 송구한 것이 빗나가면서 윤도현이 1루서 생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뒤이어 대타 김두현이 몸에 맞는 볼, 변우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들어졌고 대타 최정용마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면서 KIA는 8-3으로 앞서갔다. 4회 말 중견수 뜬 공, 6회 말 볼넷을 기록한 김도영은 7회 말에도 7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나며 2024시즌을 마쳤다.
8회에는 양 팀이 2점씩 주고 받았다. NC는 8회 초 도태훈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한재환이 땅볼 타구로 한 점을 만회했고, 김한별의 내야 안타에 이은 박시원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5-8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8회 말 선두타자 윤도현이 바뀐 투수 전사민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고, 1사 1, 3루에서 오선우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10-5를 만들면서 KIA는 승기를 잡았다.
이제 KIA는 3일 휴식 후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나아간다.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집합한 뒤 이틀 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가는 KIA는 9일, 14일 타 팀과 연습 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16일에는 자체 청백전을 통해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반면 61승 2무 80패를 기록한 9위 NC는 10월 1일 창원 홈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최종전을 치르고 2024시즌을 마무리한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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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30일 광주 NC전 2회 말 득점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김도영이 지난 23일 광주 삼성전서 시즌 38호 홈런을 때려내는 순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30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에 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86승 2무 55패가 됐다. NC와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2승 4패 우위로 마무리됐다. 두 팀의 최종전에서 가장 관심을 끈 건 김도영의 40-40 달성 여부였다.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8번째 홈런과 40번째 도루에 성공했던 그는 일주일 동안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한테 물어보니 '감독님, 저 마음 비웠습니다'라고 하더라. 오히려 그렇게 마음을 비우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웃으면서 "사실 지금까지 달려온 것만 해도 엄청난 성적을 보여줬다. (김)도영이에게는 내년도 후년도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걸 해낼 선수다. 이번에 못 하면 한국시리즈에서 40-40을 채울 것이고, 못하면 내년에 하면 된다"고 응원했다.
김도영은 결국 홈런 두 개를 추가하진 못했다. 하지만 2회 5득점 빅이닝 때 2사 1, 2루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상대 실책에 시즌 143번째로 홈을 밟으면서 아시아 프로야구 단일시즌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김도영 이전에는 1950년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쇼치쿠 로빈스(1936년~1952년) 소속으로 활약했던 고즈루 마코토가 143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김도영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 시즌 성적을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로 마무리했다.
KIA 김도영이 30일 광주 NC전서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에릭 라우어가 30일 광주 NC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는 4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을 4.93으로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윤도현이 데뷔 첫 홈런과 첫 도루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박정우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변우혁과 한준수는 대타로 나와 2안타를 쳤다.
NC 선발 손주환은 1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커리어 첫 패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NC에서는 김한별이 4타수 3안타 1타점, 도태훈과 최정원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KIA는 김도영(3루수)-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이우성(1루수)-고종욱(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정우(좌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에릭 라우어.
이에 맞선 NC는 김성욱(우익수)-최정원(중견수)-천재환(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2루수)-도태훈(1루수)-안중열(포수)-천재환(지명타자)-김한별(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손주환.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초 김성욱이 볼넷, 최정원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천재환이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김휘집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고 도태훈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 NC가 2-0으로 앞서갔다.
KIA는 그 실점을 바로 만회했다. 2회 말 선두타자 이우성, 고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원준이 우익수 뜬 공으로 1, 3루를 만들고 김호령이 땅볼 타구로 3루 주자 이우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뒤이어 김태군과 박정우가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KIA 윤도현이 30일 광주 NC전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데뷔 첫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이준영이 30일 광주 NC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김도영은 바뀐 투수 김민규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윤도현의 타석 때 상대 폭투와 송구 실책이 이어져 5-2가 됐다.
이후 지루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꾸준히 주자는 내보냈으나,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6회 침묵이 깨졌다. 6회 초 1사에서 한재환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고 김한별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NC의 3-5 추격.
하지만 KIA는 6회 말 1사에서 한준수와 박정우의 연속 안타, 김도영의 볼넷으로 만든 뒤 상대의 연이은 실책에 힘입어 2점을 다시 달아났다. 윤도현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서호철이 잡아 유격수에게 송구, 2루로 향하던 김도영을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유격수 김한별이 1루로 송구한 것이 빗나가면서 윤도현이 1루서 생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뒤이어 대타 김두현이 몸에 맞는 볼, 변우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들어졌고 대타 최정용마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면서 KIA는 8-3으로 앞서갔다. 4회 말 중견수 뜬 공, 6회 말 볼넷을 기록한 김도영은 7회 말에도 7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나며 2024시즌을 마쳤다.
8회에는 양 팀이 2점씩 주고 받았다. NC는 8회 초 도태훈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한재환이 땅볼 타구로 한 점을 만회했고, 김한별의 내야 안타에 이은 박시원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5-8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8회 말 선두타자 윤도현이 바뀐 투수 전사민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고, 1사 1, 3루에서 오선우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10-5를 만들면서 KIA는 승기를 잡았다.
이제 KIA는 3일 휴식 후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나아간다.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집합한 뒤 이틀 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가는 KIA는 9일, 14일 타 팀과 연습 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16일에는 자체 청백전을 통해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반면 61승 2무 80패를 기록한 9위 NC는 10월 1일 창원 홈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최종전을 치르고 2024시즌을 마무리한다.
지난 17일 인천 SSG전서 2024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IA 선수단.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의 2024 한국시리즈 슬로건.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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