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매강' 박지환 ''마성남 役, '페로몬 있다' 생각하고 '소라게' 연기..빵 터져''[인터뷰①]
입력 : 2024.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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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환이 '강매강'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박지환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디즈니+ '강매강'(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연출 안종연, 신중훈, 극본 이영철, 이광재)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강매강'은 강력반이 어린이집으로 유배를 당한다는 유니크한 설정에서 시작된다. 송원서 강력 2반은 잡으라는 범인은 못 잡고 반장만 줄줄이 좌천시키는 전국 꼴찌의 문제적 형사 집단. 볼수록 매력적인 강력반이 오합지졸을 뛰어넘어 최강 원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라켓소년단'을 공동 연출한 안종연 감독과 '하이킥', '감자별' 등 시트콤 장인 이영철, 이광재 작가가 호흡을 맞춰 코믹 액션 수사극을 선보였다.

극 중 박지환은 산적 같은 외모와 달리 겉바속촉의 매력을 지닌 마성의 카사노바, 송원서 강력 2반 형사 무중력 역으로 분했다. 박지환은 무중력 역을 통해 코믹은 물론, 절절한 로맨스도 완벽하게 소화해 '강매강'의 다양한 재미를 이끌어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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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에선 범인으로 잡히는 역을 하다가 이번엔 범인을 잡는 역을 맡았다.

▶부모님이 연극을 보러오면 '또 죽냐' 이런 말을 할 때도 있던데, 지금은 도망다니지 않아서 좋다. 잡으러 갈 땐 마음이 더 편하더라.

-'강매강' 출연 결심 계기는? '범죄도시' 제작사와의 인연 때문인 것 같기도 한데.

▶'강매강' 시나리오가 7가지 버전으로 나왔는데 말맛이 있고 재미있더라. 요즘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참전하게 됐다. 대본을 읽은 건 6, 7개월 전에 읽었고 출연 얘기가 나오고선 한 달 만에 촬영에 들어갔다.

-모니터링은 했는지.

▶잘 안 보는 편이다. 현장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찍으면 제 일은 거기까지인 것 같다. 조금 실수가 있더라도 그거에 대한 미덕이 좋아 보이더라. 스태프들은 믿는다. 반응도 잘 찾아보는 편은 아니다. 주변에서 얘기해주면 '아 진짜?', '좋은데?'라고 한다. 그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반응이라 생각하고, 중요한 건 제가 잘 찍은 마음이 드는지다. 제가 하는 방식이 어릴 때부터 그랬다. 연극을 다시 못 보는 방식이 익숙해져서 인 것 같고 부끄러워서는 아니다. 제가 한때 모니터링을 자주한 적이 있는데 연기가 뭔가 깎이는 느낌이 들고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더라. 제가 잘생긴 얼굴이 아니고 막 사용할 수 있는 얼굴이지 않냐.

-연기에서 날것의 느낌을 추구하기 때문인가.

▶굳이 날것이라기 보다 내가 걸어가는 길에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건데, 스태프들이 다 조정해 주시는 거다. 제가 의도하지 않았을 때 더 자연스럽고 더 잘 안 읽히고 좋은 것 같다. 저는 대부분은 주변에서 오는 걸 더 생각하고 느끼고 싶어한다. 저도 하는 사람이지만 제가 먼저 즐기고 싶다. 연기를 25년 해오면서 현장감을 느끼고 싶더라.

-'강매강'에서 분장 요소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노숙자 분장은 워낙 잘 어울렸고 고바야시 분장이 재미있었다.(웃음) 나중엔 무슨 분장이 나올까 싶더라. 배우들이 처음엔 어색함을 느꼈다면 나중엔 그 상황을 즐기더라. 분장하는 누나가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라고 했지만 제가 '해도 돼요. 해도 돼요'라면서 받아들였다. 한번은 (박)세완이가 평범하게 분장을 하고 왔더라. 그래서 제가 '완아, 꿈에서라도 할 법한 분장을 해도 된다'라고 했고 완이가 이에 분장을 하더라.(웃음) 카톡방에 사진이 뜨면 '이렇게까지 하기야?'라는 반응도 보였다.

-'강매강'은 안종연 감독의 입봉작이었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배우들끼리의 분위기를 잘 보시고 늘어지지 않게 조절을 잘해주셔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강단도 있으셔서 '선배님 이렇게밖에 안 되십니까'라고 농담을 하면서 알아서 풀어봐 주신다. 저희가 답답해 할 때도 '이런 건 어떻습니까'라고 제안도 해주셨다.

-웃음이 많아서 촬영이 어려웠던 때도 있지 않았을까.

▶장난치다가 소소하게 웃겼던 적은 있는데 저희가 (웃음에 대해) 고민한 적이 더 많았다. 치열하게 빌드업해야 하는데 막연하게 웃기면 망하는 거라서 회의도 많이 하고 아이디어 공유도 많이 했다.

-촬영장에선 실제로 어느 배우가 제일 웃겼나.

▶누가 웃겼는지보다 저희는 상황이 망가지지 않도록 열심히 연기하려고 했다. 다들 이루 말할 수 없는 매력들이 있는데, 각자 불사르면서 돋보인 때가 있었다.

-무중력이 극 중 마성의 캐릭터였는데 어떻게 연기하려고 했는지.

▶감독님이 저한테 '페로몬이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해 달라'라고 하셨다. '소라게 연기'도 했는데 믿고 연기했다. 저에게 그런 마성의 매력이 없는데 그런 연기를 하라니까 혼자 빵 터졌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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