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김아영이 해냈다.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 조은지/제작 스튜디오S)에서 악마지만 인간 세상에서 프로 알바러로 살고 있는 이아롱 역을 맡은 김아영이 반전 연기력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아영은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연기를 압도적으로 그려내며 장르를 확장했고, 이어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완벽한 변신을 해냈다. 그야말로 김아영의 재발견이다.
김아영이 맡은 이아롱은 지상계로 내려온 악마 그레모리로 초반에는 극 중 박신혜(강빛나 역)의 몸에 깃든 악마 유스티티아를 우상으로 여기며 복종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미 다수의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만큼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역시 존재감있는 연기와 통통 튀는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하던 김아영의 진가는 소름 끼치는 반전과 함께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사실 김아영은 인간화되거나 사랑에 빠진 악마들을 색출하는 임무를 가진 베나토였던 것. 특히 박신혜가 김재영(한다온 역)에게 감정을 갖기 시작하면서 김아영은 극의 서사를 뒤흔드는 키를 쥐게 되었다.
이에 김아영은 김인권(구만도 역)를 협박, 박신혜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 김재영이 박신혜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신성록(바엘 역)에게 보고하며 김재영의 목숨까지도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다. 전개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역할을 김아영이 해낸 것이다.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천진난만한 웃음과 가볍지도 과하지도 않은 코믹함, 어떤 캐릭터든 김아영화 시켜 매력을 더하는 특별함이 있었기에 그의 반전 모먼트는 더욱 압도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김아영이 아니었다면 반전이 주는 임팩트가 이렇게까지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김아영이 만들어낸 캐릭터의 존재감이 가히 놀라울 정도.
김아영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 이어 지난 8월 종영한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차근차근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렇듯 김아영은 첫 정극 도전 이후 1년 만에 극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역할을 맡아 화려하게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있다. 라이징 스타를 넘어 믿고 보는 배우로 발돋움 하고 있는 김아영의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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