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기 옥순, '현커' ♥경수에 보내는 러브레터 ''당신 의심한 내가 못나 보여'' [전문]
입력 : 2024.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나는 솔로 22기 옥순, 경수/사진=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 22기 옥순, 경수/사진=ENA, SBS플러스
ENA, SBS플러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 현커(현실 커플)이 된 22기 옥순(가명)이 연인인 경수에게 진심이 담긴 러브레터를 보냈다.

24일 22기 옥순은 "당신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쓰네요. 오늘은 꽉꽉 눌러뒀던 마음을, 아무리 눌러도 자꾸 커져버려서 새나갔던 마음을 열어놔도 되지요?"라고 운을 뗐다.

옥순은 '나는 솔로'에서 경수에게 다소 툴툴거린 모습을 보였던 것에 사과했다. 그는 "귀한 시간 내서 왔는데 투정만 부렸던 거 미안해요. 5박 6일 짧은 시간 안에 이름도 모른 채 헤어져 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제가 마음이 급했어요. 그래서 자꾸 의심하고 졸랐어요. 생일 일주일 앞둔 어린아이가 선물 받아내려고 조르는것마냥 마음 달라고 계속 졸랐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집으로 돌아오니 사랑이 내겐 사치 같았어요. 아기도 돌봐야 하고 일도 해야 했으니까요. 현실을 이야기하면 당신이 단념하고 돌아갈까 봐 솔직히 말 못했어요"라며 "많은 사람에게 질책을 받았던 때 제가 가장 무서웠던 건 '방송을 보고 당신이 나를 미워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었어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수는 그런 옥순을 세심하게 챙겼다고. 옥순은 "그 걱정에 밤새 잠도 못 자고 뒤척였는데 다음 날 눈을 떠보니 마주한 건 나를 미워하는 당신이 아닌 햄버거 봉투를 흔들고 있는 당신이었어요"라며 "밥 못 먹을까 봐 걱정했다면서, 오 분이라도 얼굴 보고 싶다며 왕복 네 시간의 거리를 오가는 당신을 의심한 제가 얼마나 못나 보였나 몰라요"라고 전했다.

또한 옥순은 "지난번에 데이트할 때 누가 보면 어떡하냐며 잡은 손 놔서 미안해요. 나도 속상했어요. 이제 우리 손잡고 다녀요"며 "화면 밖에서는 우리 첫인상 선택부터 다시 해요. 서로에게 온전히 빠져드는, 그런 시작을 하고 싶어요. 많이 좋아해요. 경수님"이라고 고백했다.

한편 지난 23일 방송된 '나는 솔로' 22기에서는 경수와 옥순이 최종 커플이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 현재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22기 옥순 글 전문

당신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쓰네요.
오늘은 꽉꽉 눌러뒀던 마음을,
아무리 눌러도 자꾸 커져버려서
새나갔던 마음을 열어놔도 되지요?

하고싶은 말도 많았고
더 빨리 마음의 거리도 좁히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했어요.
제가 자신이 없어서, 부족한 사람인 것 같아서요.
삼십중반에 들어왔는데도
사랑하는 사람앞에서는 왜 주눅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귀한시간 내서 왔는데 투정만 부렸던 거 미안해요.
5박6일 짧은 시간안에
이름도 모른채 헤어져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제가 마음이 급했어요.
그래서 자꾸 의심하고 졸랐어요.
생일 일주일 앞둔 어린 아이가 선물 받아내려고 조르는것마냥
마음 달라고 계속 졸랐어요.

오일만에 손을 덥석 잡았으면서
막상 통영을 나와서는 못잡았어요.
집으로 돌아오니 사랑이 내겐 사치같았어요.
아기도 돌봐야하고 일도 해야 했으니까요.

현실을 이야기하면 당신이 단념하고 돌아갈까봐 솔직히 말 못했어요.
이기적인 제가, 가까이가지도 멀어지지도 못한 채 머뭇대서 미안해요. 거절할 자신도, 내 옆에 있어달라고 말할 자신도 없었어요.

많은 사람에게 질책을 받았던 때
제가 가장 무서웠던건
방송을 보고 당신이 나를 미워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었어요.
그 걱정에 밤새 잠도 못자고 뒤척였는데
다음 날 눈을 떠보니 마주한건
나를 미워하는 당신이 아닌
햄버거 봉투를 흔들고 있는 당신이었어요.
밥 못 먹을까 봐 걱정했다면서, 오분이라도 얼굴보고싶다며 왕복 네 시간의 거리를 오가는 당신을 의심한 제가 얼마나 못나보였나 몰라요.

못난 저를 바꿔줘서, 부단히 노력해줘서 고마워요.

지난번에 데이트할 때
누가 보면 어떡하냐며 잡은 손 놔서 미안해요.
나도 속상했어요.
이제 우리 손잡고 다녀요.

화면 속 우리는 최종 선택을 했네요.
화면 밖에서는 우리 첫인상 선택부터 다시해요.
서로에게 온전히 빠져드는, 그런 시작을 하고싶어요.

많이 좋아해요. 경수님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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