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방송인 박소현이 26년만의 이별에 아직 마음을 다잡지 못한 모습이었다. 26년 동안 매주 보던 동료들과의 이별이라 충격이 컸던 것. 그만큼 ‘세상에 이런일이’에 애정도 컸던 박소현이었다.

박소현이 SBS ‘세상에 이런일이’ 하차에 대한 심경을 다시 한 번 전했다. 맞선남이 그 마음을 알아주자 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지난 18일 오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박소현이 테일러 김윤구와 맞선을 보는 내용이 공개됐다. 박소현은 15년 만에 남자와 단둘이 이야기를 한다며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맞선남 김윤구는 박소현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박소현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하는가 하면, 지난 5월 종영된 ‘세상에 이런일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6년을 이어온 프로그램인 만큼 박소현의 하차 심정이 남달랐을 것을 알아봐줬다.

이에 대해서 박소현은 “26년 동안 했는데 많이 슬펐다. 섭섭함이 더 컸다. 26년 동안 매주 봤던 동료와 헤어지는 게 힘들었다”라면서, “그 프로그램을 계속 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다. 오랜 만남이 하나 끝나고 나니까 새로운 만남에 도전한 것”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세상에 이런일이’는 지난 1998년 시작해 26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갑작스럽게 휴지기에 돌입했고, MC 임성훈과 박소현은 하차했다. 이후 박소현은 여러 방송을 통해서 오랫동안 함께 했던 프로그램에서의 하차에 대한 아쉬운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지난 달에도 송은이의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해 “임성훈 선배님이랑 나랑 1회 때부터 26년을 했는데 종영하니까 데미지가 너무 세게 왔다. 원래 그런 게 없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크게 왔다”라고 고백했다. 송은이도 그런 박소현을 위로했었다. 

박소현은 ‘세상의 이런일이’ 마지막 방송에서 “내 인생의 절반인 기간이다. 내 가족 외에 가장 오래 뵌 분이 임성훈 선생님이다. 28살 신인 때 시작해 26년이 꼭 흘렀다. 내 나이의 절반이다. 199회 때만 해도 파티였다. 우리가 100회를 할 줄 몰랐다. 그런데 100회, 1000회를 넘어서 26년이나 맞이했다”라며, “(임성훈은)최고의 사수를 만난 거다. 최고의 직장에서 최고의 직장 생활을 하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하기도 했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