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시골마을 이장우'에서 배우 이장우가 첫 방송부터 막걸리 폭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나 혼자 산다'의 팜유 맏형 전현무 등 연예계 절친들의 조언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시골마을 이장우’에서는 김제에서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첫 봄을 맞은 이장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제는 쌀 농사로 유명한 평야가 드넓은 곡창지대였다. 1년 동안 김제를 오가며 시골 생활을 경험한 이장우는 그의 행보를 궁금해 하는 현지 주민들에게 “김제에 집을 지었다. 죽산에 옛날 양조장이 있어서 거기서 막걸리를 만들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대에 부응하듯 민물새우를 듬뿍넣은 매운탕, 미니족발 등 다양한 손님상 요리를 차려 논주인 삼남매에게 대접했다. 또한 “1년 동안 김제에 특산물로 술을 만들고, 거기에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려고 한다. 그 시작이 저 논에 쌀을 심으려는 거다. 양조장까지 이미 사람을 모을 건 다 있는데 활용을 안하는 것 뿐이다”라며 “제가 도와드리러 왔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장우는 “제가 어디 가서 이런 에너지를 받냐. 이렇게 좋아해주시니까 힘을 얻었다. 이제는 한 배를 탄 거다. 다음주부터 일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라며 시골마을 주민들의 환대에 기뻐했다. 이에 손님들이 돌아간 다음 날부터 이장우는 순식간에 누룩으로 막걸리를 빚어 '신고식 막걸리'를 만들어냈다.
비록 첫 막걸리는 술보다는 식초에 가까울 정도로 쉬어 있었다. 그럼에도 이장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또한 술 외에 함께 먹을 음식에도 그는 진심이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이 고기와 함께 먹는 파김치에 매료됐다. 그는 “파김치 명인을 만났다. 진짜 예술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급기야 고기보다 파김치에 푹 빠진 그는 “내가 저걸 알아서 이을 수 있고 양조장에서 판다고 치면 우리 진짜 대박이다”라며 기뻐했다.
이에 이장우는 실제 마을에서 오랜 시간 파김치 맛으로 소문난 할머니 두 분을 찾아가 조리법을 배우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김치 양념으로 액젓대신 잡젓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정확한 계량 대신 소금과 메주가루 비율 등을 유추하려는 할머니들의 오랜 요리를 배우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이장우는 “모르겠다”라며 포기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본 파김치에 대해서는 “뭐지 진짜? 너무 맛있다”라며 감탄했다. 특히 그는 파김치를 즉석에서 한입씩 먹으며 “이건 서울에서는 절대 못 먹어”라며 연방 감탄했다. 이에 이장우는 “두 할머니께 파김치 전수가 100이라고 치면 10정도 알게 됐다. 두 분이 쌓우면서 ‘더 넣어’라고 하시더라. 제가 장점이 한번 맛본 건 기억한다는 거다. 제가 손맛을 파헤쳐서 계량을 해보도록 하겠다”라며 열의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장우는 곧바로 두 번째 막걸리 빚기에도 도전했다. 식초나 다름 없던 첫 번째 실패를 뒤로 하고, 그는 정수물로 하던 처음과 달리 김제에서 유명한 천수사의 약수물을 떠와 막걸리를 만들었다. 또한 부산까지 가서 공수한 막걸리 명인 양조장의 누룩을 사왔다. 더불어 저울까지 동원해 정확한 계량으로 막걸리를 만들었다.
물론 이번에도 문제는 있었다. 양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담금주 술통 한 통이 꽉채워져 터지기 직전처럼 발효를 시작한 상황. 이장우는 아침이 돼 술통을 확인하자마자 "터졌어!”라며 “욕심쟁이 터졌어!”라고 연거푸 소리쳤다. 이에 더불어 방송 말미에는 홍석천과 이원일, 전현무까지 출연하는 예고가 등장해 시선을 집중케 했다. 특히 전현무는 진지하게 이장우가 만든 파김치를 맛보며 “이름도 파통이라고 해라”라고 조언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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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