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정 들었네''..'오겜2', 국가 애도기간 딱지처럼 뒤집은 '민심'[★FOCUS]
입력 : 2025.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배우 이정재, 이병헌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공개. 2024.12.9 /사진=김창현 chmt@
배우 이정재, 이병헌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공개. 2024.12.9 /사진=김창현 chmt@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전화위복 행보가 마치 주인공 성기훈(이정재)과 같다. 올해 특수하게 연말연시 화제의 콘텐츠가 부재하면서, 앞서 혹평 일색이었던 '오징어 게임2'가 다시 관심 콘텐츠로 떠올랐다.

2024년의 마지막과 2025년의 시작은 그 어느 해보다도 조용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지상파 방송 3사 시상식은 전면 취소되거나 녹화 방송으로 대체됐고, 예정됐던 주중 주말 예능 프로그램도 편성이 취소됐다. 예능형 유튜브마저 콘텐츠 공개를 늦추면서 이에 예기치 않게 '오징어 게임2'가 대중이 볼 만한 최신 콘텐츠로 다시 급부상했다.

'오징어 게임2'의 공개 타이밍은 어쩌면 신의 한 수였을 지도 모른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달 26일 7부 전편이 공개됐는데, 공개 직후 3일 동안 부정적인 리뷰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다 지난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진 후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됐고 이 기간에 별다른 새로운 콘텐츠가 나타나지 않아 '오징어 게임2'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만약 새로운 콘텐츠나 시상식 이슈가 생겨났다면 '오징어 게임2'는 혹평을 받은 그대로 침잠했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 기간에 대중의 '오징어 게임2' 언급이 늘어나면서 톺아보기도 행해지는 분위기다. 물론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압도적인 글로벌 시청 수도 이번 시즌의 화제성을 끌고 가는 데에 기본적인 몫을 했다.

배우 양동근(왼쪽 위 시계방향), 이서환, 강애심, 조유리, 위하준, 강하늘, 박규영, 임시완, 이병헌, 이정재, 박성훈, 이진욱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공개. 2024.12.9 /사진=김창현 chmt@
배우 양동근(왼쪽 위 시계방향), 이서환, 강애심, 조유리, 위하준, 강하늘, 박규영, 임시완, 이병헌, 이정재, 박성훈, 이진욱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공개. 2024.12.9 /사진=김창현 chmt@
/사진=넷플릭스 순위 사이트
/사진=넷플릭스 순위 사이트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의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FlixPatrol(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지난달 26일 공개 이후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틀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TOP 10 1위(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3개국 전 세계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루즈함과 개연성 부족, 일부 배우들의 작위적인 연기가 보기 힘들었다는 말이 많았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2'에 대한 관심 자체가 길어지니 미운정이라도 드는 건지, 그 말 많던 타노스(탑)의 발연기가 해외에선 반응이 나쁘지 않다더라는 얘기도 다뤄지고 다른 장면들에 대해서도 일종의 '재평가'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호재는 만드는 자의 것이기도 한지, 넷플릭스 코리아의 '열일'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2'와 함께 이미 촬영을 마친 '오징어 게임3'이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일찍부터 시즌3에 대한 '떡밥'을 부지런히 뿌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상징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속 영희와 비견되는 새로운 캐릭터 '철수'를 슬쩍 공개하며 새 게임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이미 마니아들은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게임이 등장하는 거냐"라며 시즌3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

'오징어 게임3'는 대략 6월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넷플릭스가 유튜브에 티저 영상을 올리며 "6월 27일 시청하세요"라고 적은 문구까지 공개했다가 급히 삭제한 바 있으며, 업계에서도 시즌3의 공개 시기를 봄 여름 사이로 내다보고 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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