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MBC 연기대상'에서 '지금 거신 전화는'의 배우 유연석과 채수빈이 '사주 커플'을 향한 응원 속에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다.
5일 밤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약칭 MBC 연기대상)'에서는 방송인 김성주와 배우 채수빈의 진행 아래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MBC 드라마에서 활약한 배우와 작품, 스태프들을 위한 시간이 공개됐다.
당초 'MBC 연기대상'은 지난달 30일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상식 하루 전인 지난 달 29일 오전, 무안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준 179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한 바. 시상식은 비공개로 녹화됐고, 정부가 지정한 애도기간인 지난 4일을 지나 오늘(5일)에서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에 진행자인 김성주와 채수빈은 물론 객석에 앉은 쟁쟁한 배우들모두 검은색 의상을 입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2부에서는 다소 분위기가 달라졌다. 축하무대로는 라포엠이 역대 MBC 드라마 OST로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 승부’의 ‘마지막 승부’를 비롯해 ‘궁’의 OST ‘Perhaps Love’, ‘해를 품은 달’ OST ‘시간을 거슬러’ 등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2부 첫 수상은 시청자들이 뽑는 베스트커플상이었다. 이에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활약할 배우 나인우와 이세영이 시상자로 나섰다. 이 가운데 이세영은 검은색이 아닌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유일한 유색 드레스였다. 채수빈 역시 2부에서는 짙은 회색의 드레스로 환복했고, 김성주 역시 하얀색 턱시도로 갈아입어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가운데 발표된 수상 커플은 ‘지금 거신 전화는’의 유연석과 채수빈이었다. 앞서 미니시리즈 여자 우수상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한 채수빈은 “제가 MC 리허설을 할 때 카메라가 동선이 따라와서 우리한테 상을 주나 싶었다. 많은 분들께 상을 받아 행복하다. 오빠 덕분에 받는 상인 것 같아 고맙다”라고 말했다.
함께 마이크 앞에 선 유연석은 “저희 사언, 희주 커플을 ‘사주 커플’이라는 별명으로 애칭으로 불러주셨다. 이 베스트커플상을 굉장히 받고 싶었다. 이 상을 수빈 씨와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고맙고, 아직 드라마가 2회차를 남겨두고 있는데 시청자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와 팬 분들이 주시는 상인 게 느껴져서 행복하다. 이 상을 받은 건 희주가 누구도 아닌 수빈 씨라 가능한 것 같아 행복하다”라고 화답했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방송된 MBC 드라마로는 '밤에 피는 꽃', '원더풀 월드', '수사반장 1958', '우리, 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지금 거신 전화는', '세 번째 결혼', '용감무쌍 용수정', '친절한 선주씨',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등이다.
이 가운데 대상 후보로는 '밤에 피는 꽃'의 이하늬, '원더풀 월드'의 김남주 , '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 '우리, 집'의 김희선,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의 변요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한석규, '지금 거신 전화는'의 유연석까지 7인이다. 특히 최고 시청률 18.4%로 가장 높은 기록을 한 '밤에 피는 꽃'의 이하늬와, 웰메이드 스릴러로 방송 내내 호평을 받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한석규, 가장 최근 방송된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유연석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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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