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0골 공격수 방출을 추진한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23)에게 밀려 전력 외로 분류된 랑달 콜로 무아니(26)가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디애슬레틱은 7일 “지난해 11월 루벤 아모림으로 감독을 교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반등 기미가 안 보인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를 모색 중인데, 무아니를 노린다. 2023년 여름 이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에게 흥미를 가졌지만, 라스무스 호일룬을 최종 영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뿐 아니라 토트넘도 무아니 임대를 원한다. 티모 베르너가 부진에 빠져 있다. 득점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한 무아니를 매력적으로 생각한다. 유벤투스도 주시하고 있다”며 토트넘이 화력 배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음을 알렸다.
무아니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2023년 9월 1일 PSG 유니폼을 입었다. 5년 계약을 맺었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에 나섰으나 선발 출전 2회, 공격 포인트가 2골 1도움에 불과하다. 이강인(16경기 6골 2도움)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설 자리를 잃었다. 여기에 공격진에 우스만 뎀벨레(15경기 8골 4도움), 브래들리 바르콜라(16경기 10골 2도움), 마르코 아센시오(11경기 2골 4도움)까지 경쟁자가 넘친다. 지난해 12월 11일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이 불발됐고, 이후 종적을 감췄다.
지난해 12월부터 무아니 이적에 힘이 실렸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무아니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 구상에서 제외됐다. RB 라이프치히가 1월 이적 시장에서 영입을 검토 중이다. 잉글랜드 다수 팀도 눈독을 들인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2월 24일 “엔리케 감독은 이 프랑스 공격수가 우리에게 맞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월에 퇴단이 확실하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계륵인 마커스 래시포드 대안으로 떠올랐다. 로마노는 “맨유가 고액을 지불하고 완전 이적으로 영입하기 힘들지만, 선수 맞교환으로 협상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공격수(무아니)는 루벤 아모림 감독의 3-4-2-1 시스템에 맞다.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을 앞세워 하이 프레싱을 거는 현대 축구에 걸맞은 공격수다. 연계를 위해 낮은 위치까지 내려가는 걸 좋아한다”고 맨유에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맨유 외에 토트넘, 아스널 등 다수 팀이 노리는 인기 선수로 급부상했다.
토트넘의 경우 무아니가 베르너보다 뛰어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베르너는 지난해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됐다. 반 시즌 동안 괜찮은 모습을 보여 이번 시즌에도 동행하기로 했지만, 부진 늪에 빠졌다. 리그 17경기 0골이다.
경기력도 엉망이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크글루 감독은 지난해 12월 13일 레인저스와 UEFA 유로파리그 6차전이 종료된 후 “독일 국가대표가 그런 경기력을 선보이다니 용납할 수 없다. 18세 선수가 경기장 안에 있는 줄 알았다. 우리팀은 선택권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이미 토트넘의 인내심이 바닥났다. 독일 빌트는 1일 “베르너의 완전 영입 금액은 1,200만 유로(181억 원) 이상으로 설정됐다. 금액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매입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다. 선수 소유권을 가진 라이프치히 역시 토트넘 임대 전 1,000만 유로(151억 원)의 연봉이었던 고급 선수의 복귀를 원하지 않는다”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고 조명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베르너의 몸값은 2022년 3월 8,000만 유로(1,208억 원)에서 현재 절반에 한참 못 미치는 1,500만 유로(226억 원)까지 떨어졌다.
무엇보다 토트넘이 베르너의 손을 놓기로 한 이유 고액 주급자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1,120만 유로(169억 원)로 가장 비싸고, 2위는 제임스 매디슨으로 1,060만 유로(160억 원)다. 베르너가 1,020만 유로(154억 원)로 뒤를 잇는다. 이 금액을 차라리 다른 선수에게 지출하고, 결정력 고민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무아니를 대체자로 찜했다.
문제는 무아니가 프리미어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을 선택할지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26일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같은 선수를 찾고 있지만, 타깃인 무아니가 토트넘 이적을 거부했다. 무아니가 토트넘이 아닌 아스널로 이적할 수도 있다”며 거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맨유 EMP,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