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박규영 “강노을=모성애 NO, 시즌1 강새벽과 연관성은..”[인터뷰②]
입력 : 2025.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규영이 ‘오징어 게임2’ 속 강노을과 시즌1 강새벽의 관계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강노을 역을 맡은 배우 박규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작중 박규영이 맡은 강노을은 군인 출신의 탈북민이자, 돈을 모아 북에 두고 온 딸을 찾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인물. 놀이공원에서 퍼레이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던 중, 진행요원으로서 오징어 게임에 참여해 탈락자들을 죽이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공개된 시즌1에서도 탈북민 캐릭터가 등장했다. 정호연이 맡은 강새벽 역시 새터민으로, 돈을 벌어 보육원에 혼자 남겨진 동생과 북에 있는 부모님을 탈북시키기 위해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인물이었던 바.

이에 강새벽과의 유사성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지 묻자 박규영은 “그런 걸 비교해서 준비한 것 보다는 이야기 속에서 제가 맡고있는 줄기가 명확했다. 이 캐릭터를 어떻게 정당화시키고 보실때 이해가 되도록 준비할지를 주로 고민하고 감독님과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정호연과 같은 소속사 식구이기도 한 그는 정호연으로부터 조언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열심히 재밌게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하더라. 워낙 둘 다 털털하다 보니 그냥 그렇게 촬영했다”며 “사실 대본이 엠바고 였기때문에 호연이한테도 ‘이런 캐릭턴데 어떻게 해야할까’와 같은 말을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같은 북한 출신이라는 점, 성이 같고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 탓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혈연관계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박규영은 “정말 많은 추측이 있었다. 심지어 공개 전에는 ‘박규영이 이정재 딸인가?’ 하는 추측도 있었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예측하고 싶고 알고 싶다는 의미니까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에 대한 부분은 감독님께서 새벽은 어둠속에서 희망, 빛을 찾는 인물이라 생각해서 지었고, 노을은 가장 짙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캐릭터라 생각해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다만 시즌1과 달리 시즌2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캐릭터가 ‘엄마’라는 설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평이 따르기도 했다. 이에 박규영은 “물론 노을의 가장 소중한 존재이자 상실된 대상이 딸이긴 하지만, 그게 모성애나 여자가 가져야할 감정으로 국한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자기가 가장 소중하게 여긴 것을 상실한 캐릭터고,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걸 지켜야 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소중한걸 지켜야하고, 가장 소중한걸 잃은 채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이해하고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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