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의 따뜻한 위로..‘은둔’ 금쪽이 “자신감↑, 세상은 문 밖에 있다” (‘금쪽같은’)
입력 : 2025.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 정형돈이 은둔 생활 중인 중1 금쪽이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1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극단적 공격성을 보이며 은둔에 들어간 중1 아들’의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금쪽이가 용기를 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금쪽이네는 집으로 찾아온 심리극을 통해 솔루션을 시작했다. 엄마는 답답함에 다그치던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곤 아들을 향해 “엄마가 네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 너의 마음을 많이 못 알아주고 엄마 생각만 많이 하고 너의 힘듦을 제대로 읽어주지 못한 거 같아. 미안해 “라고 사괴했다.

그러나 엄마는 금쪽이와 갈등 상황이나, 남편과 진지한 대화 도중 실소를 터트리는 모습이 보여 보는 이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아빠는 “아니 근데 봐바, 애기하는 자기가 자꾸 피식 웃는다. (금쪽이가) 너랑 통화했는데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더라. 나쁜 기억으로 남을까 봐 얘기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아빠는 “(입원 후) 3일만에 전화를 했는데 ‘엄마 나 나가고 싶어요’ 했는데 엄마가 피식 웃었다. 거기에 충격을 받았다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엄마는 “아니 근데 내가 가볍게 생각한 거지 내가 금쪽이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예민하다는 걸 알았으니까 지금은 조심하는데”라고 해명했다. 

스튜디오에서도 금쪽이 엄마는 “당황하거나 어찌할 바를 모를 때나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제가 결혼할 때 예식장에서 너무 당황하거나 긴장되고 이래서 되게 많이 웃었다. 생각지 못하게 눈물이 나오는 상황이 부끄럽다? 눈물이 갑자기 나오는 게 되게 싫더라”라고 밝히면서도 또 다시 웃음을 보였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근데 어머니 부적절한 웃음 포인트 인정하시냐. 매우 부적절하다. 이거 바꾸셔야 한다. 왜냐하면 많은 오해가 생길 수 있고 어머니 자신한테 도움이 안된다. 엄마의 내면의 감정을 제대로 잘 다루지 못한다는 거다. 절대 도움이 안 된다. 그런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게 엄마의 특징이다. 엄마의 어떤 감정을 다루는 면에 있어서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는 거다. 그걸 애써 보려고 하지않고 축소해서 가볍게 넘어가는 게 엄마의 방어기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오은영 박사를 만난 금쪽이는 엄마와 달리 공감을 해주고 경청해주자 감춰뒀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학교 가기 싫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금쪽이는 “학교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부끄러워서 인사를 못했다. 그게 몇 년 반복되다 보니까 나쁜 아이로 생각할 거 같아서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평가에 민감해 교류를 끊고 잠수를 택한 거라는 것.

또 금쪽이는 부모님에 대해 “아빠는 칭찬을 과하게 한다. 일부러 기분 나쁘게 하는 것 같다. 진정성이 엄마에 비해서는 잘 느껴진다. 엄마는 더 안 느껴진다. 엄마하고 말을 안 했던 것 같다. 엄마가 이제 하지 말라는 걸 게속하니까 ‘날 무시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과하게 고민하고 걱정하는 게 많다. 모둠 활동에서 본인이 잘해내지 못하면 다른 아이들이 자기를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적 기준이 약하다. 배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쪽이는 새벽에 혼자 나갔다 온 이후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늦은 밤 거울을 들여다보거나 웃는 연습까지 한 것. 심지어 양치질, 샤워까지 하면서 스스로 위생관리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 패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금쪽이는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다"라며 “엄마한테 칭찬받고 싶어요. 진심이 담긴 내가 잘해서 받는 칭찬이요. 그러면 내가 진짜 잘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좋을 것 같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금쪽이는 한참을 망설이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어가지고 꼭 나갈 거다. 엄마 아빠랑요”라고 의지를 드러냈고, 엄마는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스스로’가 매우 중요하다. 자기 주도성을 길러야 한다. 그 과정에서 건강한 좌절과 실패도 겪어봐야 한다. 그러면서 진짜 내면이 단단해지고 힘이 생길 것. 부모님의 조급한 마음을 내려 놓으셔야 한다. 어떻게 보면 세상 밖으로 나가는 과정이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후 금쪽이는 선배 은둔 금쪽이와 통화 후 부모님과 계단 오르기, 아빠와 다정히 면도 하는 등 시간을 보냈다. 나아가 금쪽이는 세상 밖으로 나와 미용실을 직접 찾아가 헤어스타일까지 변신하고 친구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밝아진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금쪽이는 “검정고시를 준비할 거야”라며 매일 공부하는 모습과 증명사진을 찍는 등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어 감동을 더했다. 특히 정형돈에게 받은 사인을 공개한 금쪽이는 문구 속 ‘세상은 문 밖에 있다’는 말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세상은 문밖에 있단 말처럼 문밖에 나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mint1023/@osen.co.kr

[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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