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간수 엉망 김민재” 밀어낸다던 ‘0경기 실종 日 수비수’... “2월 이후 돌아온다”
입력 : 2025.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28)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25)가 2월 이후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토는 2021년 주빌로 이와타를 떠나 VfB 슈투트가르트를 통해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빠르게 정착하며 슈투트가르트 통산 97경기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뒷받침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정우영(1. FC 우니온 베를린)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벼 익숙한 얼굴이다.


뮌헨이 2024년 여름 이토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토는 중앙 수비수와 왼쪽 풀백까지 소화 가능한 만능 자원으로 뮌헨 품에 안겼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과 주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그해 7월 FC 뒤렌과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다쳤다. 검사 결과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당시 막스 에베를 단장은 "매우 쓰라린 타격"이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뮌헨도 독일 언론도 이토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항간에 김민재보다 우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독일 키커는 지난해 9월 25일 뮌헨과 바이엘 레버쿠젠의 경기를 앞두고 수비 라인을 분석했다.


키커는 “높은 수비라인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에릭 다이어보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선호한다. 3-2로 겨우 승리한 VfL 볼프스부르크와 개막전을 보면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조합은 여전히 허술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파메카노는 수준이 높고, 안정적인 리더가 옆에 있어야 한다. 김민재는 패스 퀄리티와 볼 간수 능력이 형편없다. 올여름 새롭게 합류한 이토가 복귀한다면 대체 선수로 투입될 것"이라고 이토가 김민재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이토는 치료와 재활 끝에 2024년 10월 복귀했다. 콤파니 감독은 빠듯한 일정 속에 이토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했다. 당시 독일 빌트는 “실종됐던 신입생이 다시 돌아왔다”고 재활 치료 장면을 공개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토가 중족골 부상 재발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4일 뮌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이토가 중족골 수술을 받았다. 추가적인 수술을 진행했고, 순조롭게 끝났다.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가능하면 빠르게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토가 자리를 비운 사이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구축하며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잊혔던 이토가 다시 운동화 끈을 조였다. 독일 키커는 9일 “이토가 러닝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그라운드 복귀는 2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달 초에도 이토가 러닝을 소화했다. 공식적으로 피치에 설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본다”며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했다.

복귀해도 견고해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라인을 밀어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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