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거전' 작가 ''유연석X채수빈 열애설, 그만큼 케미 좋아..반대 설정도 보고파'' [인터뷰③]
입력 : 2025.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지금 거신 전화는'의 김지운 작가가 배우 유연석과 채수빈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호평했다.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약칭 지거전)'의 극본을 쓴 김지운 작가는 1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제작사 본팩토리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채진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4일 방송된 12회에서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암여 주인공으로 활약한 유연석, 채수빈에 대해 호평이 뜨거웠다. 유연석은 남자 주인공 백사언, 채수빈은 여자 주인공 홍희주 역으로 열연한 바. 이들은 '사주 커플'로 불리며 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두 배우를 처음 본 소감에 대해 김지운 작가는 "유연석 배우를 '사랑의 이해'라는 작품에서 멜로 연기가 정말 좋았다. 그가 펼친 멜로 연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그 이후에 사실 저도 여자 시청자로서 유연석의 멜로를 또 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제 작품에서 백사언은 뒤로 갈수록 멜로가 폭발적으로 나오는 인물이다 보니 멜로의 포텐셜을 가진 배우가 그걸 이번에 터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컸다. 결과적으로 유연석 배우님이 '백사언이 유연석이 아니면 어쩔 뻔 했나'라는 말을 하셨던데 똑같은 생각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채수빈 배우는 굉장히 사랑스럽지 않나. 희주가 설득력을 담당하는 캐릭터인데 그러다 보니 채수빈 배우가 가진 러블리함, 사랑스러움, 어떤 부분에서는 약간의 짠함이 희주와 정말 잘 맞는다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에 희주가 하는 시청자들이 이해하기에는 이미 사언이란 캐릭터의 매력에 초반에 빠지셨는데 희주가 엇나가는 모습을 보여줘도 채수빈 배우가 설득력 있게 풀어낸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배우"라고 호평했다. 

특히 그는 "처음 미팅은 따로 보고 두 분이 나란히 앉아서 보는 미팅이 있었는데 그 케미가 너무 좋더라. 얼굴만 봐도 잘 어울리고"라며 "감독님이 실시간으로 제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끼셨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김지운 작가는 "저는 대본을 쓰면서 캐스팅이 되고 나면 그 배우 분이 연기하는 걸 상상하면서 보게 되는데 제 상상 이상으로 훨씬 많은 분들이 잘 살려준 것 같다. 특히 유연석 배우님은 그 강약 조절을 기가 막히게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언이가 너무 세게만 했으면 호감도가 떨어졌을 수 있는데 부드러울 땐 부드럽고, 세게 할 땐 세게 하고, 대본보다 훨씬 더 유연하게 해준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채수빈 배우는 4회에서 면접 장면이 있는데 거기가 정말 클라이막스였다. 대본 쓸 때 정말 배우 분한테 미안할 정도로 수어 분량이 많았다. 연습도 많이 하고, 감정 연기도 해야 하고, 마주 볼 땐 수어와 감정이 같이 힘들게 나와야 한다. 그 씬이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는데 소름이 돋더라. 너무 잘해내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감탄했다. 

그 덕분일까. 드라마 팬들 사이 유연석, 채수빈을 향해 실제로 사귀면 좋겠다는 열애설 부추기는 반응도 상당했던 터. 김지운 작가는 "그만큼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두 사람을 또 섭외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건 정말 상상인데 채수빈 배우가 유연석 배우 님을 막 대하는 반대되는 설정이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본팩토리,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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