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김휘집·서호철' 중 1명이 후보라니...내야 자원 포화상태 NC, 호부지의 '행복한 고민'
입력 : 2025.0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언제든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주전급 내야수 세 명을 가졌지만, 남은 자리는 두 자리뿐이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의 내야 구상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NC는 지난해 초반 카일 하트와 다니엘 카스타노로 이뤄진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시즌 중반 갑작스러운 타선의 침체와 마운드의 붕괴를 겪으면서 중위권으로 떨어지더니 8월엔 구단 최다 연패인 11연패에 빠지면서 가을야구와 한참 멀어졌다.

주축이었던 손아섭과 박건우가 부상으로 이탈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선발에선 카스타노와 국내 선발 투수들이 부침을 겪었고 마무리 투수 이용찬까지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지며 계산이 안 서는 경기를 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내야의 안정화다. KBO 합류 첫 시즌에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과 프렌차이즈 2루수 박민우가 중심을 확실히 잡았다. 3루에서 서호철이 141경기 타율 0.285 10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2023시즌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NC는 키움 히어로즈에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김휘집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 유니폼을 입은 김휘집은 3루수와 유격수로 번갈아 출전하며 89경기 타율 0.274 11홈런 48타점으로 활약했다. 경쟁자가 생긴 김주원도 막판 타격감을 회복하며 134경기 타율 0.252 9홈런 49타점 16도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세 선수 모두 누가 주전이 돼도 이상하지 않을 활약을 펼쳤다.

NC는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데이비슨과 1+1년 총액 15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맺었다. 2루수 박민우도 건재하다. 결국 3루수와 유격수 두 자리를 놓고 세 선수가 경쟁을 펼쳐야 하는 구도다. 특히 김휘집과 서호철은 같은 우타자로 타석에서 역할이 겹친다.




이호준 감독은 다음 시즌 외야에 대한 구상은 거의 마친 상태였다. 이 감독은 지난 11일 NC 구단 공식 유튜브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박건우를 풀타임 중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쪽 코너 외야는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권희동이 맡을 확률이 높다. 마지막 외야 한 자리에 대해서도 천재환이나 박시원에게 기회를 줄 거라 밝혔다. 부상에서 돌아올 손아섭이 지명타자 자리를 맡는다면 라인업에 남는 자리가 없다.

쟁쟁한 내야수들 간 교통 정리로 인해 이호준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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