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정근우와 키스톤 콤비로 활약한 임상우(22)가 ‘야신’ 김성근(84)의 소문난 ‘지옥의 펑고’ 훈련 경험담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한 임상우는 “김성근 감독의 펑고보다 ‘정근우의 야구인생’ 방송 출연이 훨씬 편하다”며 “김성근 감독님의 펑고 훈련은 너무 힘들었다. 양도 많이 템포 빠른데 뭘 원하시는지 의도를 파악할 수 없어서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감독님은 뭔가 원하는 답변을 듣는다기 보다 (원하시는 게) 그날그날 다르시다. 주문하는대로 (훈련을 소화하면) 된다. 감독님도 '얘가 좋았던 부분은 이거였구나'하면서 계속 공부하시니까 (훈련이) 바뀐다”라고 말했다. 이에 임상우는 “저도 (김성근 감독님) 덕분에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임상우는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에 지원한 동기도 밝혔다. 그는 “전국에 잘하는 선수가 얼마나 있을지 궁금해서 지원했다.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이라고 하면 나름 잘하는 선수들이 모일 것 같았다. 내가 어느 정도 위치인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대회를 해도 못보는 팀이 많이 있고, 트라이아웃은 프로 출신 선수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궁금증을 확인하기 위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임상우는 2023시즌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와 경기에 단국대 소속으로 출전해 4타수 4안타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 2024시즌 트라이아웃에 지원한 임상우는 최종 합격자로 선발되어 최강 몬스터즈에 합류했다.
임상우는 “사실 1차 테스트 중 캐치볼에서 떨어졌다. 보류 명단에 들어가 2차 테스트까지 보고 나서야 통과했다”며 “오전 6시 40분에 소집돼 밤 11시에 펑고를 받았는데 다들 지친 상태여서 실책이 많았고 나는 그나마 실책을 덜한 덕에 들어올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후 임상우는 입단 42일, 역대 최단기간 만에 MVP를 차지하는 등 ‘최강야구’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타격에서 두각을 보이며 10연승에 기여했고, 특히 정근우와 키스톤 콤비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임상우는 “학교에서는 2루수와 맞추는데 신경을 써야 했는데 정근우 선배와 할 때는 내 것에만 잘하면 된다”며 정근우와 호흡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근우는 “처음부터 임상우가 뽑힐 줄 알았다”며 “수비에서 연결동작이 좋다. 매끄러운 것이 기본기가 좋고 안정감이 있었다. 임상우와 키스톤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임상우는 최근 인기를 체감 하냐는 질문에 “좋은 마음보다 나를 지켜봐주는 분이 많으니 부담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밖에도 리틀야구단 소속일 당시의 성적, ‘야구인생’에 먼저 출연한 문교원에 대한 질투를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줬다.
한편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KBO 레전드 정근우가 운영하는 야구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은퇴한 선수부터 현역까지 야구인들을 초대해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야구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OSEN,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 캡처